좋아하는 시(詩 능선)

삼학년/박성우

능선 정동윤 2011. 9. 16. 08:55

삼학년/박성우

 

 

 

  미숫가루를 실컷 먹고 싶었다

  부엌 찬장에서 미숫가루통을 훔치다가

  동네 우물에 부었다

  사카린이랑 슈거도 몽땅 털어넣었다

  두레박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미숫가루 저었다

 

  뺨따귀를 첨으로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