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액현상
일액현상(溢液現象·guttation)이란 밤의 온도가 대체로 온화한 경우 잎의 가장자리 부분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것은 따듯한 날 밤에 뿌리가 혼자서 물을 빨아올려서 나뭇잎까지 운반된다. 운반된 수액은 잎 표면까지 올라오지만, 주변 온도는 수액을 수증기로 만들 수 있는 아침온도가 되지 못하고 이내 이슬처럼 잎 가장자리 부근 배수구멍 주변에 맺힌다(사진 5).
왜 나무는 높이 자라려 하는 것일까
왜 나무는 낮게 머물지 않고 높이 자라려고 하는 걸까. 일단 이웃하고 있는 나무들로부터 하늘 부분의 공간을 확보하려는 것이고,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높이 자란 나무는 일단 자신보다 키가 작은 친구들에게 응달을 만들게 된다. 그것은 아래에 있는 나무들에게 성장 기회를 박탈하고, 마침내 하늘 공간뿐 아니라 토양 또한 더 좋은 상황에서 물과 양분을 얻어낸다. 나무에게 양분이 많이 제공되면 될수록 자신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열매를 맺으며, 나아가서는 자신의 유전자가 담긴 열매들이 더욱 큰 안정을 보장받는다.
1시간에 물이 올라가는 속도
침엽수는 1시간에 1~2m까지 물이 이동하는 반면 활엽수는 1~44m까지 운반이 가능하다. 활엽수 중 떡갈나무나 신갈나무와 같은 참나무류는 1시간에 무려 44m를 이동시키고, 활엽수인 너도밤나무는 단지 1m에 만족한다. 반면 이끼는 2m, 초본류들은 10~60m 이동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