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속으로
인왕 속에서
바라보는 뿌연 하늘도
혼자가 아니라서
답답하지 않았다네
아늑한 숲 보이는
쉼터에 앉아
미세먼지 가득해도
봄날의 생기를 느꼈는데,
남산이 보이지 않자
친구 한 명이 사라졌네
며칠 전 슬픈 눈빛 보고 왔는데
홀연히 떠나버렸다.
수많은 사연 삼킨 채
그의 마지막 일기장엔
"가족 외에 잃은 것도 얻은 것도
없다." 라고 적을 것만 같구나.
*친구 이병천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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