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먼지벌레

능선 정동윤 2019. 5. 19. 14:45

먼지벌레

 

 

일본과 콜롬비아 축구

책을 보며 TV 보며

설렁설렁 지내는데

먼지벌레 한 마리

거실로 뛰어들었다

 

TV도 책도 팽개치고

먼지벌레하고 씨름한다.

먼지벌레를 뒤집으면

다시 일어서고

다시 뒤집기를 반복한다

 

아, 열 명 콜롬비아가

동점 골을 넣었다.

먼지벌레를 창문 열고

날려 보냈다.

 

난 열 명의 콜롬비아를

응원 중이다.

 

2대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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