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하늘빛 그리움/이외수

능선 정동윤 2011. 9. 2. 13:56

하늘빛 그리움/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안으며

나즈막하게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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