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버지/오봉옥
차마 차마 하다가 찾은
아파트 경비실
세배 올린다고 무릎 꿇었더니 큰아버지
흙처럼 까만 눈물 글썽이신다
그 눈물 사이로
"선산을 두고 어디를 떠나!"
감꽃도 놀라 후두둑 지는 그 소리
들릴 듯한데 들릴 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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