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큰 아버지/오봉옥

능선 정동윤 2011. 9. 8. 14:23

큰 아버지/오봉옥

 

 

차마 차마 하다가 찾은

아파트 경비실

세배 올린다고 무릎 꿇었더니 큰아버지

흙처럼 까만 눈물 글썽이신다

그 눈물 사이로

"선산을 두고 어디를 떠나!"

감꽃도 놀라 후두둑 지는 그 소리

들릴 듯한데 들릴 듯한데.

 

 

 

 

 

'좋아하는 시(詩 능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깨를 털면서/김준태  (0) 2011.09.08
차라리 내가 걷겠다/문동만  (0) 2011.09.08
무더위/문동만  (0) 2011.09.08
비 오는 길/한하운  (0) 2011.09.08
손가락 한 마디/한하운  (0) 2011.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