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화남풍경/박판서

능선 정동윤 2011. 9. 15. 14:30

화남풍경/박판서

 

 

세상의 모든 물들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부력, 상인은

새끼를 밴 줄도 모르고 어미 당나귀를 재촉하였다 달

빛은 파랗게 빛나고

아직 새도 깨어나지 않은 어두운 길을

온몸으로 채찍 받으며 어미는 타박타박 걸어가고 있었다

세상으로 가는 길

새끼는 눈을 뜨지 못한 채 거꾸로 누워 구름처럼 둥둥

떠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