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 정동윤
2011. 9. 19. 23:40
나뭇잎의 일과 수명
나뭇잎들은 어린잎부터 오래된 잎까지 똑같이 일을 할까?
그렇지 않다. 건강한 나무는 생존에 필요한 대부분의 앙분을 힘이 센 잎들이 만들게 된다. 새로 나온 어린잎이나 광합성을 하지 못하는 오래된 잎은 뿌리에 보낼 양분 정도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나뭇잎도 사람처럼 어릴 때는 보호를 받고 자라서는 많은 일을 하고 늙으면 다시 적은 일을 한다. 나뭇잎들도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만일 나무의 가지가 잘리거나 잎이 떨어져 나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광합성을 충분히 할 수 없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나무도 이처럼 생존의 위기가 닥치면 살아 남기 위해 특별한 방법을 강구한다. 일반적으로 수명이 다한 오래된 잎은 엽록소가 소멸하여 광합성능력을 상실하게 되지만 나뭇잎이 부족하거나 잎이 새로 나오는 눈을 상실했을 경우에는 모자라는 광합성 능력을 보충하기 위해 활동을 한다. 즉, 엽록소가 사라질 시기가 지난 오래된 잎도 색소를 유지해 광합성 능력을 연장하는 것이다.
나무는 생존을 위해 일정 비율 이상의 잎이 필요하고 나무가 손상될 우려도 있으므로 모양을 예쁘게 한다고 함부로 가지를 잘라서는 안된다. 하지만 나무의 성장을 돕고 좋은 나무를 만들기 위해서 불필요한 가지를 잘라내는 일은 꼭 필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일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한다.
나뭇잎의 수명
일반적으로 나뭇잎은 풀잎보다 수명이 길다. 상수리나무, 참나무와 같은 낙엽활엽수나 낙엽송, 메타세콰이어같은 침엽수의 잎은 수명이 6개월 가량이며 소나무, 잣나무와 같은 상록 침엽수 잎의 수명은 2년 반 정도이다. 이밖에 잎의 수명이 긴 것으로 주목, 전나무, 구상나무 같은 것이 있다. 구상나무의 경우, 성장한 나무의 잎은 수명이 5년 정도이고 숲 속 음지에서 자라는 천연생 어린 나무는 10년 동안이나 잎이 살아 있는 경우도 있다.
나무에 따라 잎의 수명이 다른 이유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잎의 수명이 짧을수록 광합성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길수록 광합성 효율이 낮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같은 종류의 나무라도 햇볕이 잘 드는 양지에서 자라는 나무는 음지에서 자라는 나무보다 광합성 효율이 높다. 그 대신 잎의 수명은 짧다. 따라서 모든 잎이 수명은 어떤 나무, 어떤 잎의 경우라도 그다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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