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유리창/김사인

능선 정동윤 2011. 9. 21. 13:46

유리창/김사인

 

 

사랑하기로 한다

5분이 지나면

마른 풀과 짚으로 만든 잠자리에 돌아가

혼자 눕기로 한다

긴 침묵 끝에

우리는 두 개의 강이 되기로 한다

만나면 몸짓으로만 사랑하기로

돌아가 먼 곳에 하나씩

어린 물고기를 키우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