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별을 쳐다보며/노천명

능선 정동윤 2011. 9. 22. 13:54

별을 쳐다보며/노천명

 

 

나무가 항시 하늘로 향하듯이

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니다

 

친구보다

좀더 높은 자리에 앉아 본댓자

명예가 남보다 뛰어나 본댓자

또 미운 놈을 혼내어 주어 본다는 일

그까짓 것이 다 무엇입니까

 

술 한 잔만도 못한

대수롭잖은 일들 입니다

발은 땅에 딛고도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