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벚꽃/오세영

능선 정동윤 2011. 9. 23. 23:29

벚꽃/오세영

 

 

죽음은 다시 죽을 수 없음으로

영원하다

이 지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영원을 위해 스스로

독배를 드는 연인들의

마지막 입맞춤 같이

벚꽃은

아름다움의 절정에서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종말을 거부하는 죽음의 의식

정사의

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