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신갈나무 아래

능선 정동윤 2011. 6. 15. 10:26

신갈나무 아래/정동윤

 

갈색 낙엽,

한때 우리도 저 우듬지 끝에서

뜨거운 태양에 맞서

깊은 그늘을 드리워었다

몹쓸바람엔 이를 악물기도

소리치며 저항도 했었다.

신갈나무 아래 

말라버린 동지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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