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그림자/함민복

능선 정동윤 2011. 9. 27. 00:13

그림자/함민복

 

 

금방 시드는 꽃 그림자만이라도

색깔 있었으면 좋겠다

어머니 허리 휜 그림자

우두둑 펼쳐졌으면 좋겠다

찬 육교에 엎드린 걸인이 그림자

따뜻했으면 좋겠다

마음엔 평평한 세상이 와 그림자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