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등산 생각
능선 정동윤
2011. 7. 22. 09:51
등산 생각/정동윤
이번 주말엔
북한산 한 번 다녀와야겠다.
봄꽃 피어나던 따뜻한 날
산자락에 옹기종기 모인 양지꽃
생각나는 그 산길 걷고 싶구나.
불편한 마음 뜯고 붙이고
괜한 기다림 아프고 설레기 싫어
낮은 침묵으로 높은 봉우리 바라보며
천천히 혼자 올라가고 싶구나.
어느 봉우리 귀퉁이에 비켜 앉아
과메기 안주 술잔 돌리던 웃음
바위벽 오르며 아찔했던 긴장
눈에 띄는 봉우리마다 흘린 땀방울
달력 넘기듯 옛일 들춰보며
번거러움 피해서
잡다한 감정선 안 건들이고
조용히 한 번 다녀오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