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 정동윤 2012. 1. 8. 12:39

북아등 538

 

 

김한주, 신천수, 정언묵, 천근엽, 정동윤, 김희환/6

불이토; 박종수, 이경화, 김성호, 안창원, 신광순, 김병태,여인1,2 /8

 

아침엔 춥고 낮에는 포근하다는 일기예보

좀 늦겠다는 근엽이를 기다리는데 광순이와 경화가 나타났다.

북아등은 9, 불이토는 9 30분 출발인데

북아등의 시간을 늦추어 함께 출발하였다

 

수리봉은 우측 능선을 이용하여 수월하게 우회하였다.

향로봉까지 부지런히 걸어 향로봉은 옆길로 통과하였다.

책갈피 바위 남측 아늑한 곳에 자리잡고 요기를 하였다

불이토 멤버들은 신년모임의 일정이 잡혀 일찍 하산하고

우리는 대남문을 목표로 이야기를 나누다

희환이를 만났고 문수봉으로 넘기로 하였다

 

연어들의 귀환처럼 북아등 친구들이 돌아오고 있다

희환이의 귀환,

모태 산행으로의 회귀,

북아등의 친구들은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도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에서

 

희환이는 북아등을 잠시 떠나 대학 친구들의 산행모임을 만들어

산행을 하다 이제는 후배들에게 물려 주었단다.

요즘 산행 후의 당구가 트랜드라며 당구 예찬론을 편다

북아등은 4년 전에 당구를 시작하였다.

몸이 따르지 못해 산행이 어려운 친구들이 산 아래서 기다려(영묵이,근모)

산행을 끝내고 내려오는 친구들과 한 판 걸판지게 승부를 가려본다.

그리고 저녁 먹고 헤어진다.

북아등 까페의 수다소리를 들으면 승자의 여유와 패자의 한숨이 들린다. 

 

문수봉 바위을 가파르게 올라가면 비봉 능선의 아름다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능선을 중심으로 좌측은 햇빛을 받아 밝고 환하며, 우측은 그늘 속의 잔설이 남아

산의 명암이 선명하다

금년에는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아 겨울산행의 별미를 아직 맛보지 못하고 있다.

설경을 담지 못한 근엽이의 카메라 앵글이 졸려 보인다

그래도 불광동에서 문수봉 지나 평창동으로 내려 오는 코스가 꽤 좋았다

대략 5시간 전후의 시간이며 좀 걸었다는 느낌이 든다

 

지난 12 31일 산행을 토요 북아등이 마감을 하였고

2012 1 1일 첫 산행은 수현이와 ()성호가 문을 열어두었단다

북아등은 토요일이나 일요일 9시에 불광동에 오면 만날 수 있다

토요일 팀은 뒷풀이를 주로 당구를 치고 저녁을 먹고,

일요일 팀은 뒷풀이로 술을 즐긴다.

나는 당분간 당뇨와 혈압 관리를 위해 뒷풀이 없이 줄행랑이다.

 

우리 친구들

새해에는 운수대통, 만사형통, 의사소통,

,,통 하세요

 

-정동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