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 정동윤 2013. 12. 5. 10:57

 

겨울 안개/ 정 동 윤

 

남산동 사무실에서

늘 보이던 북악이

오늘 아침엔 사라졌다.

 

무채색 하늘 배경으로

풍경이 삭막하여도

간판 불빛은 따뜻하다.

 

희미한 창 밖

안개 짙게 깔려도

여전히 연말 분위기

 

이런 날은 자동차도

사람처럼 천천히 걸으니

명동은 아늑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