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괴테의 마지막 대작, 그 절정의 인생탐구
[고전 소개]
파우스트는 괴테가 1773년 집필을 시작해 1831년 완성한 대작으로, 지식과 학문에 절망한 노학자 파우스트 박사의 장구한 노정을 그리고 있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에 빠져 방황하던 파우스트가 잘못을 깨닫고 구원을 받는다는 내용의 이 작품은, 괴테가 완성한 독일정신의 총체인 동시에 인간정신의 보편적 지향을 제시하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저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749~1832)
174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태어났다. 교육에 열정적인 아버지 덕분에 어려서부터 그리스어, 라틴어 등 다양한 언어를 배웠고 그리스 로마의 고전 문학과 성경 등을 읽으며 자랐다.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고 문학과 미술 분야에도 큰 흥미와 소질을 보였다. 1770년 법학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슈트라스부르크 대학에 다니던 시기 셰익스피어의 위대함에 눈을 떴으며, 혁신적 문학 운동인 ‘질풍노도 운동’의 계기를 마련했다. 1772년 베츨라에 있는 제국대법원에서 법관 시보로 일하면서 알게 된 샤를로테 부프와 사랑에 빠졌는데, 이때의 경험을 소설로 옮긴 것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다.
1775년에는 칼 아우구스트 공작의 초청으로 바이마르 공국으로 가서 교육, 재정, 건설, 군사 등 여러 분야의 행정에 참여하며 10년 남짓 국정을 이끌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꾸준히 작품을 발표했고, 식물학, 광물학 등 과학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1794년 독일 문학계의 또 다른 거장 프리드리히 실러를 만나 돈독한 우정을 나누며 독일 바이마르 고전주의를 꽃피웠다. 1831년 필생의 대작 『파우스트』를 탈고하고 이듬해인 1832년 83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스물다섯 살의 청년 괴테가 폭풍처럼 써내려간 소설로 당시 젊은 세대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출간되자마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작품 속에서 베르테르가 즐겨 입던 노란색 셔츠와 푸른색 연미복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베르테르 효과’라는 모방 자살 신드롬까지 생겨났다. 이 작품으로 괴테는 문단에서 이름을 떨쳤으며, 질풍노도 문학운동의 중심인물로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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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는 메피스토와 끊임없이 멈추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계약한다. 이는 파우스트와 메피스토의 계약이기도 하지만 파우스트 본인과의 다짐이다. 인간이란 끊임없이 노력하며 발전을 추구해야 하는 존재라는 신념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존재로서, 아무리 아름답고 멋진 순간이 와도 멈추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우스트적인 인간이란 결국 인류 자체의 특성이다.
인간의 끊임없는 노력과 발전의 추구는 현재와 같은 놀라운 발달된 상황으로 이끌은 것인 사실이다. 다만 우리 인류가 가야할 방향과 그 정도에 대한 성찰 없는 맹목적인 파우스트적 행동은 파우스트의 죽음처럼 인류 파멸이란 결론으로 나아갈 지도 모른다.
끊임없이 맹목적으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맹목적인 발전 추구 보다는 잠시 멈추어서서 옳은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 성찰하고 감상하는 계기를 꼭 마련하여 보다 좋은 방향으로 인류가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인류가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
[파우스트] 괴테의 마지막 대작, 그 절정의 인생탐구
파우스트적인 것은 삶에 대한 긍정을 가지고 발전을 추구하며 멈추지 않는 노력을 하는 것을 말한다. “멈추어라. 순간이여… 그대 참 아름답다”라는 말을 하면 악마에게 자기 영혼을 내어주는 것을 약속하겠노라고 할 정도로 살아있는 한 부지런하게 보다 높은 가치를 위해 지속적인 성장을 갈망하는 존재였다.
내용 중에서도 있었지만 모든 노력에는 보람이 있기 때문에 세상도 정말 부지런한 자에게 침묵하지 않는 법인 것 같다. 이 파우스트적인 인류의 이성과 노력이 보다 나은 사회로의 발전을 지속해오게 하고 있다. 끊임없이 더 나은 존재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연구하고 실행하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우리는 오늘날 과학의 발전으로 더 많은 인프라를 누리며 산다. 더 편리하게 더 빠르게 생활하는 모든 것이 파우스트적 발전 추구에서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시대의 역설”이라는 제프 딕슨의 시에서처럼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인격은 더 작아졌고,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으며,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 이렇게 많은 것은 누리면서도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고 그렇게 수많은 영양제가 있지만 면역체계와 관련된 불치병들은 늘어나고 있다.
“멈추어라. 순간이여… 그대 참 아름답다”라는 말은 결코 해서는 안되는 말은 아니다. 현재를 만족해야 행복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또 가끔은 한번씩 돌아보면서 맞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도 점검해볼 일이다. 맞지 않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달려나갔을 때는 오히려 치명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발전만을 추구하는 인생은 소소한 작은 만족에서 오는 행복이 가깝지 않을 것이다.
“한 인간은 어두운 충동 속에서도 무엇이 올바른 길인지를 잊지 않을 것이다” 라는 천상의 신의 믿음에 부합해준 것도 파우스트라고 생각한다. 파우스트적인 긍정적인 발전 추구는 인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지만, 멈춤 없이 발전만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가끔씩 멈추고 돌아보고 성찰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들숨과 날숨 사이에 “멈춤”이 꼭 필요한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