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읽기

[두보시선] 질서와 조화를 추구한 시의 성인

능선 정동윤 2014. 2. 17. 21:17

[고전 소개]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서 시성이라 불렸던 성당시대의 시인 두보의 작품을 전역한 시리즈가 1999년 <두보 초기시 역해>를 필두로 하여 현재 총8권이 출간되었다. 두보의 시를 번역한 후 청대의 구조오와 포기룡을 비롯한 역대의 두보시 주석가들의 분석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두보 시의 형식적 내용적 미학을 본격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저자] 두보 (712~770)

두보(杜甫, 712~770)의 자는 자미(子美)이고 호는 소릉(少陵)이며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서 시성(詩聖)이라 불렸으며, 또 이백(李白)과 병칭하여 이두(李杜)라고 일컫는다. 태어난 곳은 하남성 공현이며, 조상들 중에 유명한 사람으로는 진(晉)나라의 두예(杜預)와 초당 시대의 두심언(杜審言)이 있다.

24세 때 낙양에서 과거를 보았으나 급제하지 못하고 중국의 동북쪽인 제주와 조주를 유람하였으며 36세 때 다시 장안에서 과거를 보았으나 재상인 이임보의 농간으로 급제하지 못했다. 이후 자신의 재능을 알리기 위해 당시의 황제였던 현종에게 <삼대례부(三大禮賦)>를 바쳤으나 관직을 얻지 못하고 44세 때 솔부참군(率府參軍)이라는 낮은 관직을 맡게 되는데 그 해에 안록산의 난이 일어나 적군에게 포로가 되어 장안에 연금된 지 1년 만에 탈출하여 새로 즉위한 황제인 숙종(肅宗)의 행재소(行在所)로 가니 숙종이 기특하게 여겨 좌습유(左拾遺)의 관직에 오르게 되었다. 관군이 장안을 회복하자 그는 조정에서 재직하였으나 1년 만에 화주(華州) 참군으로 좌천되었고 47세에 관직을 그만두고 서북쪽 변방인 진주(秦州)와 동곡(同谷)을 거쳐 사천성의 성도(成都)에 정착하여 완화계(浣花溪)에 두보초당을 세우고서 한가로운 생활을 하였으며 이 무렵에 성도의 절도사였던 엄무(嚴武)의 막료로서 공부원외랑(工部員外郞)의 관직을 지냈는데, 이로 인해 두공부(杜工部)라고 불리게 되었다.
54세 때, 귀향할 뜻을 품고 성도를 떠나 장강을 따라 가다가 기주(夔州)의 협곡에서 2년 동안 거주하는데 여기서 상당한 양의 시를 짓게 되고 2년 후에 다시 협곡에서 나와, 호남성과 호북성의 장강을 배를 타고 떠돌아다니며 방랑을 계속하다가 배 안에서 병을 얻어 59세의 나이로 파란만장한 그의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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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시선] 질서와 조화를 추구한 시의 성인
두보의 시 중에서 愁(수)라는 제목의 시에 대해 소개하겟습니다. 시의 내용은 강가의 풀이 푸르름과 무협의 맑은 물소리가 세속의 정을 불러일으키는 풍경으로 다가오지않고 소용돌이 속에서 목욕하는 해오라기나 홀로선 나무의 꽃을 바라보는 마음이 불편한 것은 십년전쟁을 겪고있는 나라의 암울한 상황과 장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자신의 초라한 신세를 표현하고 있음. 두보는 경국제민의 큰 포부를 갖고 있었으나 벼슬길을 오르기 위한 몇 번의 시험에 낙방하였고, 그나마 어렵게 얻은 하급관리직에서도 쫓겨 장안을 떠나 벼슬길과는 먼 변방인 장강 근처에서 고달프고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던 때의 심경을 나타낸 시이다. 그러나 두보의 서글픈 자신의 처지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환경에 굴하지 않고 수많은 걸작을 남기게 되었다. 비록 두보와 같은 어려운 삶을 살고 있지는 않지만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꿈이나 이상을 펼쳐보지 못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현재 우라나라 현실에도 많은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객지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는 나의 입장에서는 두보의 참담한 심경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명작에는 그 만큼의 노력과 고통이 수반되었다는 것을 두보의 시를 보고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비록 두보가 살았던 동시대에서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후대 불후의 명시로 길이남길 명작을 남김으로써 자신의 이상을 펼친 두보의 삶은 헛되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끝.

 
 
[두보시선] 질서와 조화를 추구한 시의 성인
40세 : 천보 10년 (751년)에 삼대예부를 바침 (황제에게 직접 재능을 과시하여 특채 시도) 44세 : 가을에 봉선에 가족을 두고 장안으로 돌아와 솔부참군이 됨. 안록산의 난 발생 4.짧은 관직생활 : 45세~46세 45세 : 천보15년 안록산의 반군에 의해 장안이 함락되고 숙종이 즉위(지덕 원년) 46세 : 지덕 2년 행재소에서 좌습위가 됨 장안을 수복한 뒤 방관의 일로 화주참군으로 좌천
 

 

[두보시선] 질서와 조화를 추구한 시의 성인
1. 출생 : 당 현종 선천 원년(712) 공현에서 출생 2. 독서와 유람 : 20세~35세 20세 : 오월 지역 유람 24세 : 낙양에서 과거에 응시했으나 낙제 이후 제주를 유람 : 유람을 통한 견문확대와 기상의 고양 3. 장안 생활 : 36세~44세 36세 : 천보6년(747) 과거에 응시했으나 재상 이임보의 농간으로 실패
 
 
[두보시선] 질서와 조화를 추구한 시의 성인
두보 ㅣ 시의 성인 / 규범적 인간 (시성) 이백 : 시의 신선 / 규범을 넘어선 신선(시선) 2. 두보의 꿈과 좌절 두보의 꿈 : 시를 통한 경세제민 - 임금을 요순 위에 이르게 하고 다시 풍속을 순후하게 하고자 하였다<(위승어른에게 올리는 시) 중>자랑스런 선조인 두예(무)와 두심언(문)을 계승코자 함 -> 문과 무를 갖춘 조상을 계승
 
 
[두보시선] 질서와 조화를 추구한 시의 성인
1.시국의 시성 중국은 시의 나라다 - 시교육을 중시한 유가사상의 영향 시 -> 개인 성정의 도야 / 정치에도 이용 과거시험에도 시를 중요과목으로 채택 중국의 문인 중 단 한 명도 시를 짓지 않은 이가 없었음 두보는 시의 성인이었음 성인이란 ? 모든 사람의 규범이 되는 이 어떤 분야의 규범을 제시하는 최고 권위자
 
[두보시선] 질서와 조화를 추구한 시의 성인
관응로병휴 : 늙고 병들었으니 관직은 그만둘 수밖에 없네 표표하소사 : 정처 없이 떠도는 모습은 무엇과 같은가? 천지일사구 : 천지 간의 한 마리 갈매기려니(시구이면서 두보의 표상)< 망악 : 태산을 바라보며> 40세 이전에 쓴 시 대종부여하 : 태산을 과연 어떠한가 제로청미료 : 제와 노나라에 그 푸르름 끝이 없구나 조화종신수: 조물주는 신령스럽고 빼어난 기운을 모았고 음양할혼효 : 산의 양쪽은 밤과 새벽을 갈라놓았다. 탕흉생층운 : 층층이 펼쳐진 구름에 가슴이 후련히 씻기고 결자입귀조 : 눈 크게 뜨니 돌아가는 새가 보인다. 회당능절정 : 반드시 산 정상에 올라 일람중산소 : 뭇 산이 작음을 내려보리라.
 
[두보시선] 질서와 조화를 추구한 시의 성인
두보시선 : 질서와 조화를 추구한 시의 성인 3강. 시에 보이는 두보의 삶 1. 우환의식과 자기감회의 교차 <망악 : 태산을 바라보며>회당능절정(반드시 산 정상에 올라) 일람중산소(뭇 산이 작음을 한 번 내려보리라) -> 최고의 인물에 대한 포부 2. 고단한 여정 <건원 중에 동곡현에 우거하며 지은 노래  7수 중 제1수> 및 2수 3. 두보의 자화상 - 처닞간의 외로운 갈매기 <여야서회(떠도는 반에 감회를 쓰다)> 세초미풍안 : 보드라운 풀에 가는 바람 이는 강언덕 위장독야주 : 우뚝한 돛을 세운 외로운 밤배 성수평야활 : 별빛 드리운 벌판은 광활하고 월용대강류 : 달빛 용솟음치는 장강은 흘러가네 명기문장저 : 이름이 어찌 문장으로 드러나리요마는 관응로병휴 : 늙고 병들었으니 관직은 그만둘 수밖에 없네 표표하소사 : 정처 없이 떠도는 모습은 무엇과 같은가? 천지일사구 : 천지 간의 한 마리 갈매기려니(시구이면서 두보의 표상)< 망악 : 태산을 바라보며> 40세 이전에 쓴 시 대종부여하 : 태산을 과연 어떠한가 제로청미료 : 제와 노나라에 그 푸르름 끝이 없구나 조화종신수: 조물주는 신령스럽고 빼어난 기운을 모았고 음양할혼효 : 산의 양쪽은 밤과 새벽을 갈라놓았다. 탕흉생층운 : 층층이 펼쳐진 구름에 가슴이 후련히 씻기고 결자입귀조 : 눈 크게 뜨니 돌아가는 새가 보인다. 회당능절정 : 반드시 산 정상에 올라 일람중산소 : 뭇 산이 작음을 내려보리라.
 
[두보시선] 질서와 조화를 추구한 시의 성인
두보시선 : 질서와 조화를 추구한 시의 성인 3강. 시에 보이는 두보의 삶 1. 우환의식과 자기감회의 교차 <망악 : 태산을 바라보며>회당능절정(반드시 산 정상에 올라) 일람중산소(뭇 산이 작음을 한 번 내려보리라) -> 최고의 인물에 대한 포부
 
[두보시선] 질서와 조화를 추구한 시의 성인
두보시의 시 정신: 중국의 유가정신, 질서속의 조화를 중시 4. 고체시의 장법 고체시: 당 이전의 형식, 자유로운 형식, 주로 5언시, 구절의 수는 자유 근체시: 당대에 완성, 엄격한 형식(평측, 압운, 대장), 5언 절구(4구절), 5언율시(8구절), 7언절구, 7언율시 두보의 고체시에서 근체시의 정제함(반듯함)을 추구하였다. 4. 고체시의 장법 <석호리>한시의 끝자 : 촌인주문 주를 제외한 촌인문으로 압운 압운이란? 한자 발음의 중성과 종성이 비슷한 글자를 정해진 구의 마지막 글자에 쓰는 것 노고사수 사를 제외한 노고수가 환운 환운이란? 압운으로 쓴 글자를 바꾸어 다른 발음의 운자를 사용하는 것 그 외 압운: 지사의, 인손군, 애귀취, 절열별 --> 고체시에서 근체시의 정제미를 추구 내용은 자유롭지만 고체시의 정제미를 추구하여 압운이 존재함 5. 연작시의 장법 연작시란? 같은 제목 아래에 여러 수의 시를 지은 것 두보시 연작시 장법의 특징 단편시를 장편시의 원리에 통합 별개의 작품을 한 수 속에 통일 각 수마다의 연결을 중시 <절구 2수>제1수 지일강산려 길어진 봄날 강산은 아름답고 춘풍화초햐 봄바람에 풀꽃은 향기롭네 니용비연자 진흙이 녹으니 제비가 날고 사난수원앙 모래 따뜻하니 원아이 잠드네 제2수 강벽조유백 강이 푸르니 새는 더욱 하얗고 산청화욕연 산이 푸르니 꽃은 불타는 듯하네 금춘간우과 이제 보아하니 봄이 또 지나가는데 하일시귀년 어느 때나 고향으로 돌아갈까? 제1수: 봄날의 경물 제2수: 전반은 봄날의 경물, 후반은 자신의 감회 * 시는 서경시는 없고 서정시만 있다 * 절구 2수를 율시 1수로 통합 * 결론: 두보시 장법의 특징 고체시+근체시 (통합) 장편시+단편시 --> 모든 것을 질서 속에 통합하려는 두보 시 창작의 지향을 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