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핀의 모험] 미국사회에 뿌리깊은 인종주의와 인간성에 대한 비판
[고전 소개]
흑인 노예의 존엄성을 깨닫게 되는 열네 살 소년의 도덕적 성장과, 노예제도를 옹호하는 옹호하는 남부 사회의 위선에 대한 비판을 담은 마크 트웨인의 대표작이다. 술주정뱅이 아버지로부터 도망쳐 나온 허크와 도망친 검둥이 노예 짐이 강을 따라 뗏목을 타고 다니며 겪는 모험담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톰 소여의 모험>의 후속편의 형식을 취하면서 동일한 인물과 배경을 공유하지만, 마크 트웨인이 이 작품을 집필하는 데 8년이라는 시간을 쏟은 만큼 문학적 깊이와 완성도는 후속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저자] 마크 트웨인 (1835~1910)
1835년 11월 30일 미국 미주리 주 플로리다 마을에서 태어나, 전원시와 악몽이 혼합된 인상을 풍기는 강변도시 한니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시골 변호사였던 아버지가 세상을 뜬 열두 살 때부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인쇄업자의 견습공으로 일하다가, 1853년 집을 떠나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견습기자 생활을 했다. 1857년에는 우연히 수로안내인 훈련을 받게 되어 이듬해 정식으로 수로안내인 면허증을 취득한 뒤 몇 년간 이 직업에 종사하다가, 1861년 남북전쟁으로 미시시피 강 항로가 두절되자 그만두었다. 이전부터 여러 필명으로 신문 및 잡지에 투고했는데, 1863년 2월 3일 자 신문에 실린 한 유머 넘치는 여행기에 처음으로 ‘마크 트웨인’이라고 서명한 것이 필명으로 굳어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것은 뱃사람들의 용어로 안전수역을 뜻하는 ‘깊이 두 길’을 의미한다. 트웨인이 거의 전국적인 독자를 얻고 비평가들의 인정을 받게 된 것은 「캘러베라스 군의 유명한 뜀뛰기 개구리」(1865)가 《새터데이 프레스》에 발표되면서였다. 작가로서 정식 첫 작품은 『순진한 사람들의 해외 여행기』(1869)로, 유럽과 팔레스타인 일대를 돌며 신문에 보도용으로 쓴 편지를 수정, 가필하여 묶은 책이다. 1870년 부유한 실업가의 딸 올리비어 랜든과 결혼한 뒤, 서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고난행』(1872)을 시작으로, 풍자소설 『도금 시대』(1873), 『톰 소여의 모험』(1876), 『방랑자의 여행기』(1880), 『왕자와 거지』(1882), 『미시시피 강의 삶』(1883), 『허클베리 핀의 모험』(1885), 『바보 윌슨의 비극』(1894) 등을 발표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톰 소여의 모험』 출간 뒤부터 8년여에 걸쳐 집필한 작품으로, 열네 살 소년 허크가 도망친 노예 짐과 함께 뗏목을 타고 유랑하면서 겪은 모험담을 흥미롭게 펼쳐낸다. 여러 작가들로부터 찬탄을 들으며 마크 트웨인의 대표작이 된 이 소설은 지금까지 전 세계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다.
흰색 양복과 갈기 같은 백발로 유명했고, 언제나 불의와 제국주의에 맞서 타협할 줄 몰랐던 트웨인, 언어의 연금술사로 통하며 미국 문학의 링컨이라 불린 그는 1910년 4월 21일 75세를 일기로 파란 많은 일생을 마쳤다.
[허클베리핀의 모험] 미국사회에 뿌리깊은 인종주의와 인간성에 대한 비판
마크 트웨인(Mark Twain)은 미국의 Missouri(미주리)州 미시시피강변의 Hannibal(한니발)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청년기에 미시시피강을 오르내리는 증기선의 水路(수로)안내인(pilot)으로서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을 보냈다..
그래서 미시시피강은 그의 무의식의 일부가 될 만큼 그에게 친숙한 존재였다. 그가 만약 미시시피강변에서 자라나지 않고, 또 수로안내인의 경험을 통해 미시시피강에 대한 지식을 철저하게 습득하지 않았더라면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1876년 톰 소여의 모험을 출판한 후에 글 쓰는 것을 중단하기를 싫어했던 마크 트웨인은 또 하나의 ‘소년 소설’ 執筆(집필)을 생각했다. 그러나 4년이 지나가도 소설은 쓰이지 않았다. 그는 소설은 소설 스스로 소설을 써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허클베리 핀의 冒險’은 자연스럽게 스스로 쓰이지 않았고 그도 억지로 쓸 생각을 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1882년 여름에 미시시피강을 방문한 후 ‘허클베리 핀’이 저절로 쓰이기 시작했다.
중년이 되어 찾아간 미시시피 강은 그의 행복했던 추억을 되살리고 되살아난 추억은 ‘허클베리 핀’의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그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소설을 써내려갔다. 세계적인 위대한 소설이자 미국문화의 중요한 서사시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허클베리 핀’의 위대성은 진실을 말하는 힘에 있다. 관찰자이자 내레이터인 헉 핀은 주관적인 관점을 내세우거나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고 사물을 굴절 없이 명료하게, 있는 그대로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잔인한 폭력, 사기와 허세, 비참함과 영광, 숭고함과 우스꽝스런 짓거리, 자긍과굴욕이 모든 것들이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 江(강)을 내려가면서 헉 핀이 경험하는 에피소드에 나타난다. 이런 에피소드는 미국문명의 요약같은 것이다. 헉 핀은 미국문명과 자연에 대한 진실을 있는 그대로 우리에게 보여준다.
‘허클베리 핀’에는 사실주의, 환상, 풍자, 신화, 인간에 대한 비극적 지식이 다층으로 결합되어 진실을 강력하게 나타낸다.
‘허클베리 핀’은 미국 사실주의소설의 원조이다. 헤밍웨이는 “미국 현대문학은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이라는 책에서 시작된다” 고 했다.
헤밍웨이를 위시한 포크너, 싱클레어 루이스 등의 작가들에게서 나타나는 간결하고 직설적인 문체는 모두 마크 트웨인의 영향을 보여준다. ‘허클베리 핀의 冒險’의 구어체 언어는 사실주의를 표출하는 완벽한 매체가 된다.
‘허클베리 핀의 冒險’은 사실주의적 현대소설일 뿐만 아니라 중세의 로맨스에 대한 반동으로 16세기에 스페인에서 시작된 악한 소설(picaresque tales)의 후손이기도 하다.
로맨스에서는 순수하고 고귀한 기사들이 火龍(화룡)이나 사악한 자들이 지키고 있는 마법의 성에 들어가 정숙하고 아름다운 여주인공을 구출한다. 악한소설의 주인공은 하층계급 출신의 악한이며 이들은 기사도적 이상보다는 임기응변과 교활한 기지로 살아가는 악한(rogue or picaro)들이다.
악한소설의 모든 사건은 ‘路上(노상)’에서 일어나고 주인공은 거칠고 놀라운 사건을 연속적으로 경험한다. ‘허클베리 핀의 冒險’의 거의 모든 사건은 미시시피 강상이나 강의 沿岸(연안)에서 일어나고 주인공은 흑인을 제외한 南部 사회의 최하층 출신이다.
헉의 아버지는 헉을 버리고 떠나 있거나, 돌아올 때는 헉을 무자비하게 학대하는 주정뱅이다. 헉은 어머니도 없고 사회적 배경이나 뿌리도 없으며 전통에 적합한 교육이나 양육도 받지 못한 불량아 즉 피카로이다. ‘허클베리 핀의 冒險’은 헉이라는 불량아의 입과 눈을 통해서 삶의 진리를 여과 없이 투명하게 전달한다.
허클베이핀의 모험은 미국 사질주의 문학의 대표작이다.
시대적 배경으로 노예제도가 만연했던 당대의 사회 및 광활한 자원을 토대호 발전에 산업화에 따른 빈부격차, 교육받지 못한 가난한 백인 하층계층의 문제를 심각하게 다룸으로써 지역적 사실주의의 특징인 현실을 소설에서 심각하게, 과장된 이야기를 유머를 섞어서 보여주고 있다.
미주리의 술주정뱅이의 아들 헉과 흑인노예 짐을 주인공으로 하여 당대 하층계층을 대표하며, 산업화와 미시시피 강이라는 대자연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사실성을 높인다.
또한 남서부 오지의 사투리, 흑인노예의 언어, 거침없는 토속적인 표현 등으로 사실주의를 더욱 극대화 한다. 이는 소설 마지막에 흑인을 참혹하고 잔인하게 다루는 사회나 해방된 노예인 짐을 다루는 태도를 상세히 묘사함으로써 미국의 이상적 국가상과는 다른, 백인의 우월주의 전통을 그대로 묘사하며 남부의 도덕성에 대해 실랄한 비판을 하게 한다.
손빈(孫?)은 손자와 더불어 전국시대 유명한 제나라의 유명한 병법가이다.
동문수학 했던 친구인 위나라의 방연에 의해 두다리를 잘린 손빈은 천신만고 끝에 고향인 제나라로 탈출하여 앉은뱅이 병법가가 된다. 후일 위나라가 조나라를 공격하자 조나라는 제나라에 도움을 요청하였다. 손빈은 조나라를 공격하는데 병력을 투입하여 방비가 허술해진 위나라의 수도 대량을 공격하였다. 또한 방연이 조나라 공격을 중단하고 철수하고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공격하여 배반한 원수인 마룽전투에서 방연이 자살하고 대승하였다.
快刀亂麻는 잘 드는 칼로 마루 형클어진 삼 가닥을 자른다는 내용이다. 손빈의 전략에서 나온 말이다. 여기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은 얽힌 실타래는 풀리지 않기 때문에 문제의 핵심을 알아서 빠르게 단칼로 잘라야 한다는 손빈의 전략이다.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필요없는 전력을 낭비하게 된다.
현 사회의 조직에서 필요한 교훈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있을 때는 문제를 잘 파악하고 가장 영향력있는 문제의 핵심인자를 찾아서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따라서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은 문제의 핵심에 대한 정확한 판단력, 치밀한 준비 등의 요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그러한 조직은 무한경쟁의 글로벌 환경속에서 지속적인 성장가도를 이룰 수 있다.
미국의 가난한 작은 마을 세인트피터즈버그에 때 아닌 대소동을 일으키게 된 것은
톰 소여와 허클베리 핀 두 소년의 모험으로 맥두갈 동굴에서 흉악한 살인범
인디언 조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허크는 톰 소여와 함께 인디언 조가 동굴에 숨겨 둔 보물을 찾아내어 벼락부자가 되었다.
그로 해서 떠돌이 허크는 더글러스 미망인의 보호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야생적인 허크는 그런 규칙적인 생활을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런데 행방불명되었던 허크의 부친이 주정뱅이인 채 갑자기 나타나 허크를 끌고 미시시피 강 상류 섬의 통나무집에 가두고 말았다.
거기서 더글러스 미망인의 여동생 집에 노예로 있다가 도망친 검둥이 소년 짐을 만나게 되어 두 소년은 뗏목을 타고 도망쳤다.
도중 기선과의 충돌을 위시한 여러 사건에 말려든 결과 젊은 '공작'과 늙은 '임금' 을 만나 그들에게 이용당하게 되었다.
허크는 기회를 타 도망쳐 뗏목에 가보니 노예 소년 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임금'이 펠부스 가에 팔아 버린 것이다.
그런데 그 펠부스가라고 하는 것이 알고 보니 톰 소여의 숙모네 집이었다. 때마침 만난 톰과 공모하여 짐의 구출 작전이 펼쳐지게 되었다.
그러나 짐을 끌고 도망치는 도중 톰은 발에 총을 맞아 크게 부상당한다. 뗏목을 타고 도망쳤으나 톰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갔다가 짐은 다시 붙들리고 만다.
거기 톰의 백모 폴리가 도착했고 더글러스 미망인의 동생인 올드미스는 죽었고, 그녀의 유언에 의해 짐은 이미 자유의 몸이 된 터였다.
허크도 아버지가 죽었으므로 자유의 몸이 되었다. 이번에는 폴리 백모가 허크를 맡아 교육하고 뒤를 돌보아 주려하지만 더글러스
미망인의 집에서 혼날 대로 혼난 허크는 고분고분 그 제안을 받아들일 리가 없다
결국 흑인노예 짐은 자유의 몸이 되고, 양자로 삼으려는 샐리 아줌마를 피해 헉은 다시 인디언 부락으로 떠난다는 이야기이다.
마크트웨인은 이 책에서 사람에 대한 자신의 인간관을 보여주고 있다. 그 당시 남부사람들을 환경에 영향을 받는 비열하고 비겁하며 잔혹한 기계로 묘사하고 있다. 책에 나오는 모든 인물이 그렇다.
그런데 마크트웨인은 매우 비극적인 모습으로 그 당시 사회의 잔혹함과 타락을 고발하면서,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순수하고 도덕적인 노력이 그런 인간을 구원한다는 것을 주인공 '허크'를 통해서 보여준다.
허클베리 핀은 자신을 학대하는 아버지와 문명과 관습 속으로 구속하는 더글러스 아줌마와 왓슨 아줌마를 피해 도망을 간다. 마치 자신이 죽은 것처럼 위장하고 자유를 찾아 미시시피를 따라 떠내려간다. 그런데 그곳에서 그는 그동안은 인간이라고 생각 해보지 못한,흑인 노예 짐을 만나서 함께 모험을 한다.
두 사람의 '모험'은 자유를 추구 했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헉에게 자유는 자신을 억압하는 것들로부터의 탈출이고 짐에게 자유는 노예 해방으로 차이가 있다. 두 사람의 처한 상황이 달라 자유의 의미 차이 있지만 그들은 여러 고난을 함께 겪으면서 신분과 인종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매우 친해지고 노예인 짐에 대한 인식이 바뀐다. 그 당시 사회가 보기엔 그저 깜둥이를 옹호하는 백인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보이기 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인간적인 면에서 보기엔 계급, 인종 등 처한 위치가 다르다고 친구를 버리는 행동은 결코 도덕적인 행동이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런 도덕적 딜레마에서 갈등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면서 헉은 성장하고, '짐' 과 함께 자유를 만끽하며 누리는 여행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허클베리핀의 모험] 미국사회에 뿌리깊은 인종주의와 인간성에 대한 비판
허클베리핀은 톰소여의 모험에서와 마찬가지로 문명세계를 거부합니다. 그는 교양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합니다 이점에서 허크는 톰과는 다른 면을 보입니다. 톰은 ‘배운’ 사람이지만 그는 그야말로 ‘야생’의 인물이지요. 마크 트웨인은 야만과 문명,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너무 도식적일지 모르지만 어린이와 아이의 대비 그리고 미시시피 강과 마을이라는 대조적인 모습을 통해 보여주면서 또한 허크와 톰의 두 소년의 차이를 통해서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인소년 허크는 흑인 노예 짐과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많은 경험과 여러 인간 군상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중에 왕과 공작이라는 사기꾼들이 있는데 바로 이들은 문명 세계의 치부와 위선을 드러내는 인물들이지요. 허크는 이들에게 혐오감을 느끼면서도 또 그들을 동정하기도 합니다. 이러게 보면 허크는 단순한 아이가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본성을 깨달은 성숙한 인간으로 생각 됩니다. 이것은 바로 마크트웨인 자신의 관점이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 판단됩니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본 문명세계의 모순과 위선을 드러내는 소설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 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진정한 인간의 본성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즉, 허크이고 같은 순수한 어린아이로 돌아가는 것으로 해석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9세기 중엽에서 20 세기 초기에는 미국은 나라의 기초가 만들어지고 격변의 시기였다. 마크 트웨인은 이 역사적 시기에 태어났고 가난한 집안 현실 때문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미국의 여러 지역을 돌아 다니며 미시시피강의 수로 안내인 등 여러 직업을 전전 해야만 했다. 이 때 체험했던 여러 지방의 문화와 지방언어(방언)을 토대로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썼다. 마크 트웨인의 직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구현되는 이 소설 속의 토속어와 구어체가 주는 사실성, 단순성, 직접성의 문체는 있는 그대로의 그 당시 미국을 깊이 있게, 날카롭게,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문화적 프리즘 역할을 한다. 미국 남부 미시시피강 주변에 위치한 미주리 주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남북전쟁 직전의 미국 남부사회에 대한 사실적이고 풍자적인 묘사로 그 당시 노예제도와 기독교에 근거한 남부사회의 위선적인 모습과 백인들의 허위 의식을 마크 트웨인은 이 소설을 통하여 고발하고 비판하였다. 이 소설의 등장 인물 중 허크는 문명사회의 제도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나 참된 민주주의와 인간성 회복을 지향하고, 짐은 노예제도와 인종차별로부터 벗어나 신체적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을 찾고자 한다. 톰은 일종의 귀족 신분으로 짐의 노예신분을 하나의 놀이나 유희로 이용하는 인종차별주의, 생명경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세계 최강이 된 현재의 미국에서 마크 트웨인이 비판했던 남북전쟁 직전의 미국 사회의 인종주의와 잔인하고 위선적인 인간상은 아직도 남아 있고 이 현재성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할지 숙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