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현상학] 정신의 일대기로 보는 세계와 우리 자신의 역사
[고전 소개]
정신현상학은 헤겔의 저작 중에서도 난해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책이다. 헤겔은 이 책에서 변증법적 사유논리를 바탕으로 인간과 신, 자연을 포함한 존재 전체의 본질을 규명을 위한 궁국의 경지를 아우르는 초인간적인 고투의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1806년에 저술, 그 이듬해 간행하였다. 연대적으로나 체계적으로나 그의 사상의 출발점이 된 저작이며 유럽 철학사에서는 손꼽히는 고전의 하나이다. 헤겔은 이 책에서 정신이 감각적 확실성에서 출발하여 과학적 오성(悟性), 이성적 사회의식, 종교 등의 단계를 순차적으로 변증법적 경로를 거치며 끝까지 올라가 끝내는 절대지(絶對知)인 완전한 자각에 이르는 도정을 서술하였다.
여기에는 세속화된 그리스도교적 사고와 근대적 인간의 파우스트적 자기실현의 찬가(讚歌)가 이중으로 겹쳐 있어 역사적 현실과 의식의 전개를 둘 다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의 기초를 다져 놓았으므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유럽 철학의 사고에 큰 영향을 주었다.
[저자] 프리드리히 헤겔 (1770~1831)
1770년 뷔르템베르크 공국의 수도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났다. 1788년 튀빙겐대학에서 신학과 고전을 공부하며 횔덜린, 셸링과 사상적 영향을 주고받았다. 대학졸업 후 베른과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정교사를 지내다 1801년 예나대학에서《행성궤도론》으로 교수자격을 취득하고 강의를 시작했다. 셸링과 함께《비판적 철학 잡지》를 편집하면서《피히테와 셸링 철학체계의 차이》를 썼다. 1805년 교수로 임명되었으며 1807년에는 자신의 첫 번째 주저인《정신현상학》을 출판했다. 나폴레옹의 침공으로 예나대학이 폐쇄되자 그는 밤베르크신문사 편집장을 맡았으며 이어서 뉘른베르크 김나지움 교장을 지내며 철학을 가르쳤다. 이곳에서 두 번째 주저인《논리학》을 저술했다. 1816년 하이델베르크대학의 교수로 부임해 1817년《철학적 학문의 백과사전 강요》를 출판했으며 1818년에는 베를린대학에 정교수로 초빙받아 왕성한 학문활동을 하면서《법철학 강요》를 출판했다. 헤겔은 이후 1831년 콜레라에 걸려 세상을 뜰 때까지 베를린대학의 총장을 역임하면서 헤겔학파를 형성하여 학문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헤겔 사후 제자들이 강의노트를 바탕으로 역사철학, 종교철학, 미학, 철학사 등에 관한 책을 편찬했다.
헤겔은 변증법의 3단계(정-반-합)에 대해 다음과 같은 예로 설명합니다. '식물의 씨앗'을 가지고 설명하는데요, 먼저 우리가 그 씨앗만 보면 그것이 나중에 어떤 식물이 될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씨앗(정)이 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태양과 물이라는 최적의 조건이 갖추어지게 되면 점점 어떤 식물(반), 즉 나무가 되어가고 결국엔 그 열매(합)를 맺게 되지요. 시간의 경과에 따라 그 씨앗은 그렇게 발전해나갈 수 있는 동력을 이미 자기자신 안에 지니고 있습니다. 즉, 정-반-합으로 변화되어 가지요. 그런데, 결국 그 처음 씨앗의 최종목적지라 할 수 있는 열매란 것은 곧 그 나무의 씨앗을 말하지요. 곧 처음의 그 씨앗으로 되돌아 온 것이지요. 이렇듯, <자연의 역사의 경우 정-반-합의 변화는 지적하신 대로, 처음의 자신을 뛰어넘지 못하고 똑같은 것이 영원히 제자리를 맴돈다고 헤겔은 말합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정신의 역사는 자신의 처음( 정)을 지양하며 발전한다고 합니다. 즉, 자연의 역사처럼 순환하지 않고, 나선형을 이루며 발전한다고 헤겔은 말합니다. 가령, 미술양식에서 어떤 시기에 고딕양식이 사라지고 르네상스 양식이 나타나는 것처럼, 이전의 양식과는 단절되는 새로운 형식을 제시하며 새로운 양식이 탄생하지요. 그 미술양식이라는 정신의 발현은 그 처음의 것을 뛰어넘어(지양하며) 새로운 정을 만들어내지요. 그 새로 나타난 정의 모습은 이전의 정이 순환되어 나타난 것이 아니라, 그 처음 모습을 뛰어넘는 표현양식(질적인 변화)을 지닌 새로운 정이 되는 것이다.
[정신현상학] 정신의 일대기로 보는 세계와 우리 자신의 역사
정신현상학은 표제에 보면 “의식의 경험의 학(學)”(Wissen- schaft der Erfahrung des Bewußtseins)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기도 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하나의 물음이 제기된다. 현상학은 끝가지 의식의 경험에 관한 학인가, 아니면 정신의 현상학인가? 혹은 둘 가운데 하나는 정신현상학의 일부에만 해당하는가, 아니면 둘 다 모두 정신현상학의 전체에 해당하는가? 호프마이스터(Hoffmeister) 판에는 “제1부 정신현상학” “제1부 의식의 경험의 학”이라는 표제 면이 여전히 인쇄되어 있는데(전자는 목차 앞에, 후자는 목차 및 서설(Vorede) 뒤에), ‘이것은 다만 책 제본 상의 실수로 인해 계속되어 온 잘못’인 점도 있으나 헤겔에 있어서 정신현상학은 의식의 경험에 관한 학이고자 했음은 의지의 여지가 없다.
다시 ‘제1부’ 관련 ‘수수께끼’로 돌아오는데 일단 ‘제2부’ 혹은 ‘제3부’가 어디에도 없는 걸로 보아 잘못된 표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정신현상학』을 ‘학의 체계’ 전체의 제1부로, 그리고 정신현상학 중 A. 의식, B. 자기의식 그리고 C-AA. 이성에 이르는 도정만을 의식 경험의 학이라는 말로 묶어내고 있다는 양의적 해석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가능한 하나의 해석을 따라 헤겔은 『정신현상학』의 전반부, 즉 〈A.의식, B.자기의식, 그리고 C(AA).이성〉까지를 포함하는 부분을 ‘제1부’로 묶어내고 ‘의식의 경험의 학’(Wissenschaft der Erfahrung des Bewußtseins)이라는 부제를 달았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헤겔의 이른바 ‘학의 체계’(System der Wissenschaft)의 첫 번째에 해당하는 『정신현상학』은 우선 인식론으로서 감성적인 의식(대상지)에서 시작하여 자기의식을 거쳐 개념에까지 도달하는 의식의 경험의 학에 대한 서술로 설명될 수 있다. 그러나 BB. 정신, CC. 종교, DD. 절대지가 그 내용에 추가되면 그것은 바로 ‘정신현상학’의 이름처럼 전체 정신 현상이 문제의 대상이 된다. 이 경우 『정신현상학』은 ‘인식론’을 훨씬 넘어서는 의미를 지니게 된다. 이 경우에는 정신현상학은 ‘의식의 경험에 관한 학’이라기보다는 ‘학의 체계’ 중의 ‘제1부’의 의미로 이해될 법하다.
어쨌거나 일부이든 전체이든 정신현상학은 ‘의식의 경험에 관한 학’이고자 했음은 분명하다고 할 것이다. ‘의식의 경험’은 의식이 자신의 인식 내용을 비판해가면서 전개해나가는 인식 비판의 과정이다. 인식은 의식이 자신에게 주어지는 대상을 단번에 온전히 파악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파악된 인식 내용을 다시 대상에 준해서 검사하고 수정하는 과정이다. 수정된 인식 내용과 함께 대상도 변화하며, 변화된 대상에 대한 의식의 새로운 인식 활동이 일어난다. 이 새로운 대상은 바로 그 첫 번째 대상을 통해서 그를 뛰어넘음으로써 얻어진 경험이다. 헤겔에 의하면 오직 의식 자체의 이러한 역전을 통해서 생성된 대상의 경험이 학적 전개 과정으로 고양되는 것이며, 이 과정이 의식의 ‘변증법적 운동’이고, 그 내용에 비추어 볼 때 이것은 곧 의식의 경험의 학이 되는 것이다.
[정신현상학] 정신의 일대기로 보는 세계와 우리 자신의 역사
헤겔이 말하는 변증법이란 정-반-합으로 펼쳐지는 세계 전개의 원리이다. 헤겔의 철학을 사변철학(思辨哲學)이라고도 하는데 사변철학은 자기를 거울에 비춰 되돌아보는 학문으로 데카르트의 근대철학의 사율방식을 세계전개의 원리로 확장하였다.
정(正)-반(反)-합(合)의 변화로 '이다'와 '아니다'가 투쟁하여 '아니면서 이다'라는 합이 도출되며 모순지양으로 단순히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가 성립된다. 각각의 단계들은 상호 투쟁하며 점차적으로 지양되어 하나의 것으로 발전되어 나아간다.
헤겔은 이 세계 모든 만물은 끊임없이 생성, 소멸, 변화, 발전해 나가지만, 그 모든 각각의 과정과 단계들은 동일하게 품고 있는 그 무엇의 서로 다른 표현이며 그것의 발전, 전개과정으로 보았다. 따라서 변증법적 세계관은 기본적으로 이 세계의 변화, 발전을 긍정하며 그 가운데 나타나는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인정하지만, 또 한편에서 이러한 다양성들을 단일한 하나의 실체 안에 포함하고 종합하고자 한다. 이러한 상이한 측면들은 모두 세계의 본질적인 그 무엇, 즉 실체가 안고 있는 내적인 분열 요소들이며, 이 분열로 인해 겉으로 드러나는 모순이 발생하지만 애초에 동일한 것이었으므로 곧 모순이 지양되어 발전되어 가는 것이다. 따라서 모순과 부정이란, 실체가 스스로를 전개해 나가는 과정, 곧 이 세계 자체가 스스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의 원동력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정신은 모든 것 근저에 놓여 있는 유일한 실체로서, 이것이 곧 의식이고 이성이며, 더 나아가 절대정신이기도 하고 세계 자체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므로 정신에게 있어 자기와 무관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정신의 분열, 모순으로 말미암은 운동, 곧 정신의 자기전개과정을 이해할 때 비로소 이 세계를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파악된 전체가 곧 진리이다
[정신현상학] 정신의 일대기로 보는 세계와 우리 자신의 역사
헤겔 철학에서의 '변증법'은 정(正, These)-반(反, Anti-these)-합(合, Syntheses)으로 펼쳐지는 세계 전개의 원리로 서로 투쟁하며 점진적으로 하나로 통일되어 발전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헤겔은 <정신현상학>에서 정신을 하나의 실체로 보고, 정신이 자기부정을 통하여 변증법적 과정으로 전개되어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발전의 과정이며, 이로써 세계의 발전이 이루어 진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정신은 의식을 매개체로 하여 지식으로 표출되다는 전제로 개인의 의식에 대한 변증법적 전개로 세계사의 발전과정으로 까지 확대되는 거대 담론을 제시하였다.
여기에서는 의식을 '대상의식'과 '자기의식'으로 구분하여 대상의식을 통하여 지식이 감각-지각-지성의 단계로 발전되어 대상들 간의 관계와 법칙이 파악된다. 이 대상의식이 더 전개되어 자기의식을 깨우치게 되고, 자기의식 내부에서는 '인정투쟁'이 변증법적으로 끊임없이 전개된다.
이 자기의식의 변증법적 전개과정을 살펴보면, 자기와 타자간의 관계로 부터 주인-노예의 관계를 통하여 '우리'라는 개념이 생성되고 주인-노예의 관계가 쌍방향적으로 전개됨에 따라 '시민사회'가 발달하게 된다.
헤겔은 세계를 정신이 스스로를 전개시킨 결과로 생각하였고, 세계의 발전의 동인으로 '개인의 열정'과 '국가'를 제시하였다. 개인의 열정이 국가 속에서 실현되어 역사의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관점으로 부터 헤겔사상은 국가주의나 전체주의 사상으로 구분된다.
[정신현상학] 정신의 일대기로 보는 세계와 우리 자신의 역사
독일 근대철학의 완성자 헤겔의 철학은 그가 30대에 저술한 정신현상학에서 출발하여 말년의 법철학으로 이어진다. 독일 근대 철학에서 칸트와 헤겔, 그리고 마르크스로 이어지는 일종의 합리론적 전통은 이후 오늘날까지 세계의 운동을 인간은 어떻게 인식할 수 있으며, 또한 어떻게 개입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표현된다고 할 수 있다.
청년 헤겔의 정신현상학의 핵심 주제인 변증법에 따르면 헤겔은 우리가 바라보는 이 세계가 무질서한 형태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보았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우리의 머리속에 시작해서 점차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들이라고 본 것이다. 그리고 이 성장 기반은 인간 정신인 것이다. 즉, 우리가 보는 모든 질서들은 변증법적 과정을 거친 정신의 질서와 같은 것이다.
변증법은 정반합을 의미하는 것으로, 헤겔에 있어 변증법은 일종의 운동이다. 칸트의 철학이 정적인 것과 다르게 변증법적 논리는 고정된 형식 논리가 아니며, 나 자신과 대상으로서의 나 사에에 끊임없이 존재하는 긴장관계를 우선적으로 본다. 이러한 긴장 안에서 모순 대립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변증법의 방식이다. 모든 것이 생성 소멸의 과정에 있으며 모든 것이 변한다. 이러한 갈등 과정을 통해 제3의 계기를 끌어내는데 헤겔에 있어 갈등이 없다면 정신의 발전이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헤겔은 정신을 설명하기 위해 가장 기초적인 정신 형태로서의 감각을 설명한다. 그는 감각을 설명하기 위해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관계를 매개된 존재로 보며 현상세계에 대한 인식에 있어 우리가 사물들의 개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을 '인식한다'라고 여긴다.
그러나 이러한 감각적 인식은 개별 사물에 대한 현상세계에 대한 즉자적 인식이므로 사물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 이해에 이르지 못하며, 즉 감각적 확신은 진리에 이르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현상 세계 사물들을 개별자 자체로 아는 것이 아니라 사물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보편적 성질을 통해서 알게 되며, 이는 의식안에서 상호 모순적인 속성을 파악하는 의식적 활동 즉, 대상 자체가 가지는 운동성에 대한 파악을 통해 대상의 본잘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변증법적 운동은 사물의 세계 뿐 아니라 인간의 관계에서도 발현되며, 이는 주인과 노예의 관계에서도 파악해 볼 수 있다. 즉, 주인은 노예를 지배하지만 노예의 노동을 통해 의존하는 상황에서 사태는 역전된다. 이러한 사태의 역전은 곧 변증법적 모순의 발현으로 '시대정신'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역사의 변증법적 운동이 전개 되며, 시대의 절대 정신이 곧 지배정신으로 자신을 보편화 한다는 의미이다.
이상의 헤겔의 정신현상학에서 표현되고 있는 변증법의 역동성과 시대정신의 문제는 이후 근대 철학의 합리론적 전통으로 마르크스에게 이어지게 된다.
[정신현상학] 정신의 일대기로 보는 세계와 우리 자신의 역사
헤겔은 1770년 독일에서 태어나 평생을 혁명과 전쟁의 소용돌이속에서 살다 1831년 갑작스럽게 생애를 마감하였다. 학창시절 셸링, 휄덜린 등과 함께 학문을 연마하였고 이후 예나대학, 하이델베르크대학, 베를린대학 등에 몸담으며 자신의 철학을 완성해 갔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헤겔 철학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정신현상학>을 비롯하여 <논리학><철학백과><법철학>이 있다.
변증법이란 정-반-합으로 펼쳐지는 세계 전개의 원리이다. 각각의 단계들은 상호 투쟁하며 점차적으로 지양되어 하나의 것으로 발전되어 나아간다.
변증법은 네 가지 측면으로 살펴볼 수 있는데, 첫째 변증법이란 정신이 자기를 상대하는 자기 대화의 논리로 세계란 정신이 자기 전개하는 것으로서, 이를 고찰하는 헤겔의 철학을 사변철학이라 한다.
둘째, 세계는 서로 다른 것들이 투쟁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인데, 이 모든 각 단계와 부분들이 정신이라는 하나의 단일한 실체의 전개 과정이다.
셋째, 정신이란 어떤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자기부정하며 진행되어 나아간다. 곧 정신은 언제나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분열과 통합을 거듭한다.
넷째, 이러한 목표를 향한 전진과정은 곧 발전의 과정이다.
변증법이란 정신의 자기 전개를 의미하며, 변증법적 운동이란 정신이 자기 스스로 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신은 자기 스스로 운동하며 자기전개 하는 것이므로 자유로운 것이고 운동의 주체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정신의 운동이란 정신이 자기 안에 가지고 있는 여러 부분들과의 충돌을 의미한다. 운동을 하는 것은 무엇인가 실현하려는 욕구가 있기 때문인데 이는 현재의 상태가 불안정하고 불만족한 것을 의미한다. 정신이란 기본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으며 완전함, 즉 목적을 끊임없이 실현하고자 한다. 정신은 모든 운동을 이끌어 나갈 힘을 갖고 있다. 발전의 최종 단계는 정신의 완성태 즉, 절대정신, 또는 이성을 말한다. 헤겔의 '정신현상학'은 끊임없이 자기부정을 통해 정신이 발전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정신현상학은 학문체계의 서론으로 체계란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설명하는 것 즉 철학을 말한다. 정신은 지식의 형식으로 여러 단계와 국면을 거치면서 점차 자기를 전개시켜 나가는데 이런 전개과정은 곧 자기부정의 과정이며, 각 과정에서 거치는 국면과 단계들은 술어로서 전체 곧 정신 그 자체의 진상을 드러내는 일시적이며 가변적인 부분들이다.
정신의 전개는 정신의 원초인 즉자상태에서 시작점이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대자상태를 거쳐 최종적으로 다시 시작점의 것으로 자기복귀하는 즉자대자상태로의 원환운동을 그리고 있다.
의식은 정신의 가장 순수한 형태로 의식에 의해 지식이 나타나는데 대상의식과 자기의식이 있다. 대상의식은 지식을 대하는데 감각-지각-지성의 단계로 나아간다. 자기의식은 대상들간의 힘의 파악을 통해 자기의식을 깨우치게 되는데 서로 다른 자기의식들간의 투쟁이 발생한다. 이를 인정투쟁이라고 하는데 자기의식은 이처럼 끝없이 자기의 존재성을 확인받고자 하는 욕망이 존재한다. 자기의식은 이런 와중에도 오직 나만이 나다라는 사실을 인정받고자 서로 생사를 건 투쟁을 하게된다.
투쟁에서 이긴 자는 주인이 되고 패배한 자는 노예가 되는데 주인은 노예을 통해 인정받는 자기의식이며 노예는 노동을 통해 자연의 주인이 되고 주인은 점점 노예에게 종속되어간다.노예는 노동을 통해 인정받는 자기의식으로, 역사를 움직이는 존재로 거듭나게 되고 노동은 인간문화를 발달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주인-노예관계를 통해 사회가 시작되며 현대사회는 이런 주인 노예관계가 일방적이지 않고 상호적이며 "우리"라는 개념이 성립하여 시민사회가 발달하게 된다.
세계란 곧 정신이 스스로를 전개시킨 것으로서 세계의 역사란 정신이 스스로 전개 발전시켜 나가는 긴 도정이다. 정신의 자기실현이 곧 자유로서 세계사의 발전이란 자유의 확대과정이다.
이런 발전의 매개가 바로 국가인데 국가를 통해 사적욕망들이 보편적인 틀속으로 자리잡히고 셰계의 보편적인 목적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장이 마련된다. 개인은 국가를 통해 보편적인 욕구속으로 통합되고 이가운데 보편적 욕구에 헌신하여 역사의 필연적인 발전을 이끌어내는 사람이 곧 영웅이다.
헤겔의 사상은 사적 욕망보다 보편적인 전체의 의지와 요구를 더 강조하는 국가주의 전체주의 사상이며 개인은 국가(전체, 보편)의 요구에 부응함으로써 신성과도 맞닿게 되는 존엄한 존재로 고양된다고 역설하고 있다.
[정신현상학] 정신의 일대기로 보는 세계와 우리 자신의 역사
"변증법"은 대화법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사고와 존재의 원리에 대한 철학적 통찰을 말한다.
정 These + 반 Antithese
'이다' '아니다'
= 합 Synthese
'아니면서 이다'
즉, 모순은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로 생성되며, 헤겔은 이를 변증법 세계전개의 원리로 보았다.
1) 자기대화에 함축되어 있는 변증법
대화시작 : 의견이 갈릴때 - 정 반
대화종결 : 의견이 합치될때 - 합
2) 변증법과 정신
정신은 변증법적으로 운동, 변증법을 이끌어나가는 주체, 자유로운 것.
따라서 세계의 변증법적 전개는 세계의 목적을 향한 발전이며, 이는 정신의 최종 발전 상태이다. 이 상태를 절대정신 또는 이성이라고 일컫는다.
3) 의식과 변증법적 운동
의식은 정신의 가장 원초적인 현존재로서 주체와 객체의 분립에 의해 지식을 낳는다.
의식 : - 대상의식: 나와 너의 관계 = 자연의식
- 자기의식: 자기와 자기의 관계
의식이 낳는 지식은 감각-지각-지성의 3단계를 거쳐 힘을 파악하고 자기의식으로 넘어가며 결국 이성으로 발전.
4) 자기의식과 변증법적 전개
자기의식이란 '남을 통해서 나를 본다'.
즉, 다른 사람의 인정에 의해 내 행복이 정해지며, 타인은 나를 인정해주는데 있다. 따라서 자기의식은 자기를 잃어버리고 타인도 지양한다.
이는 "인정투쟁"이라고도 하는데 '오직 나만이 나다'라는 의미이다. 자기의식 간의 생사를 건 투쟁에서 승자는 주인이 되고, 패자는 노예가 된다. 주인은 노예를 통해 물리적 욕구를 충족하고 노예는 주인의 향유를 위해 노동한다.
그러나 노동을 통해 노예는 자연의 주인이 되고, 주인은 노예의 작품에 놀아나게 되어 주인과 노예의 관계가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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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현상학] 정신의 일대기로 보는 세계와 우리 자신의 역사
과제>헤겔(1770-1831)이 말하는 변증법이란 무엇인지를 정신현상학의 주요 내용과 전개방법 등을 중심으로 설명해 보시오.
레포트>
변증법(dialetics)은 사고와 존재의 원리에 대한 헤겔의 철학적 통찰이다. 헤겔의 철학을 사변철학(思辨哲學)이라 하는데 사변철학은 자기를 거울에 비춰 되돌아보는 학문으로 데카르트의 근대철학의 사율방식을 세계전개의 원리로 확장하였다.
정(正)-반(反)-합(合)의 변화로 '이다'와 '아니다'가 투쟁하여 '아니면서 이다'라는 합이 도출되며 모순지양으로 단순히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가 성립된다.
세계는 서로 다른 것들이 투쟁하며 끊임 없이 변화하는 것인데 이 모든 단계와 부분들이 정신이라는 하나의 단일한 실체의 전개과정이다.
이 때 정신은 자기전개를 하고, 자유로운 것이며 주체인데 끊임 없이 자기부정을 하며 진행되어 나가고 언제나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분열과 통합을 거듭하며 이러한 목표를 향한 전진과정은 곧 인간의 발전의 과정이다.
정신현상학은 이러한 변증법의 토대 위에 정신과 지식의 형성과정으로 원환운동을 통해 정신의 원초인 개념(즉자상태)-구체화 과정인 정신의 자기부정 상태(대자상태)-정신의 자기복귀 상태인 완성태(즉자대자상태)로 시작점이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되어 최종적으로는 다시 시작점의 것으로 자기복귀하는 원환운동을 그린다.
즉, 세계는 정신의 자기전개 과정으로 정신의 긴 여정을 통해 이념을 실현시켜 나가므로 자기를 부정하는 자가 자기를 더 크게 발전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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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법이란 정-반-합으로 펼쳐지는 세계 전개의 원리이다. 각각의 단계들은 상호 투쟁하며 점차적으로 지양되어 하나의 것으로 발전되어 나아간다.
변증법은 네 가지 측면으로 살펴볼 수 있는데, 첫째 변증법이란 정신이 자기를 상대하는 자기 대화의 논리로 세계란 정신이 자기 전개하는 것으로서, 이를 고찰하는 헤겔의 철학을 사변철학이라 한다.
둘째, 세계는 서로 다른 것들이 투쟁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인데, 이 모든 각 단계와 부분들이 정신이라는 하나의 단일한 실체의 전개 과정이다.
셋째, 정신이란 어떤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자기부정하며 진행되어 나아간다. 곧 정신은 언제나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분열과 통합을 거듭한다.
넷째, 이러한 목표를 향한 전진과정은 곧 발전의 과정이다.
변증법이란 정신의 자기 전개를 의미하며, 변증법적 운동이란 정신이 자기 스스로 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신은 자기 스스로 운동하며 자기전개 하는 것이므로 자유로운 것이고 운동의 주체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정신의 운동이란 정신이 자기 안에 가지고 있는 여러 부분들과의 충돌을 의미한다. 운동을 하는 것은 무엇인가 실현하려는 욕구가 있기 때문인데 이는 현재의 상태가 불안정하고 불만족한 것을 의미한다. 정신이란 기본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으며 완전함, 즉 목적을 끊임없이 실현하고자 한다. 정신은 모든 운동을 이끌어 나갈 힘을 갖고 있다. 발전의 최종 단계는 정신의 완성태 즉, 절대정신, 또는 이성을 말한다. 헤겔의 '정신현상학'은 끊임없이 자기부정을 통해 정신이 발전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정신현상학] 정신의 일대기로 보는 세계와 우리 자신의 역사
변증법이란 사고와 존재의 원리에 대한 철학적 통찰로서, 正. 反. 合 원리로서 전개되는 것을 말한다. '이다(있다)'라는 주장이 있으면 '아니다(없다)'라는 반론이 있으며 이 둘이 투쟁하여 '아니면서 이다(없으면서 있다)'라는 합이 도출된다. 헤겔은 이를 '모순지양'이라 했는데, 지양이란 말은 단순히 소멸 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가 생긴 것을 의미 한다. 헤겔은 사고도, 존재도, 자연도 이러한 변증법적으로 전개되며, 세계전개의 원리로 주장하였다. 이 변증법은 사변 철학이라고도 하며 이는 자기가 거울에 비친 자기와의 대화를 하는 자기대화의 논리를 함축하고 있는데, 대화라는 것은 서로의 의견이 충돌할 때 합일점을 찾을 때까지 계속되는 것이므로 이는, 각 사람마다 자기와 또 다른 자기와의 분열이 있는 것이고 합일로 나아가기 위해 스스로를 전개해가는 논리이며, 이것의 주체는 정신이다. 헤겔이 말하는 정신이란, 뉴우톤의 운동의 법칙을 따르는 물체에 대립되는 개념으로 자기한테 비롯하는 운동의 원인을 갖고 자기 스스로 운동 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변증법이란 정신의 자기 전개를 의미하며, 변증법적 운동이란 정신이 자기 스스로 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할 수 있다.
정신은 자기 스스로 운동하며 자기전개 하는 것이므로 자유로운 것이고 운동의 주체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운동은 하나가 다른 것으로 변화함을 말하는 데 변화를 이야기 하기 위해서 '여럿'을 전제해야 하는 바, 정신의 운동이란 정신이 자기 안에 가지고 있는 여러 부분들과의 충돌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부분이란 정신에 속하는 여럿이 분열되어 있는 상태로서 진상인 전체로서의 정신을 일시적으로 표현해 주고 소멸되는 가상적인 것이다. 운동을 하는 것은 무엇인가 실현하려는 욕구가 있기 때문인데 이는 현재의 상태가 불안정하고 불만족한 것을 의미한다. 정신이란 기본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으며 완전함(목적)을 끊임없이 실현하고자 한다. 정신은 모든 운동을 이끌어 나갈 힘을 갖고 있다. 존재가, 사고가 변증법적으로 전개한다는 것은 세계의 목적을 향한 발전론을 담고 있으며 발전의 최종적인 단계는 정신의 완성태 즉, 절대정신, 또는 이성을 말한다.
헤겔의 '정신현상학'은 곧, 정신이 바로 현상학이며 이는 끊임없이 자기부정을 통해 정신이 발전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