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자존심 빼기
능선 정동윤
2014. 2. 26. 14:14
자존심 빼기 /정동윤
정년퇴임을 하고
자신만만하게
퇴직금 일부 날리고서야
정신 차렸다는 친구의 전화
‘경비 자리 하나 없나?
전직 교감도
박사 학위도
모두 내려놨다.
뭐든 잘할 수 있다,
관리소장 너만 믿는다.
경비 자리 하나 없나? ‘
후유~
24시간 맞교대 근무지만
한 가정의 평화와
한 사람의 건강과
한 건물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리다.
오백 원짜리 동전 빌리듯
경비 자리 하나 없나?
으응~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