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 정동윤 2014. 4. 11. 14:40

 

同時 開花/정 동윤

 

봄이 짧다

꽃샘추위로 옷깃 여미자

반소매 여름이 금방

문고리 잡아당긴다.

쏟아지는 햇살

놀란 봄꽃

앞뒤 가리지 않고

야단법석이다.

이대로 문이 열리면

올 가을은 쭉정이 뿐

생존이 공포다

 

왠지 불안한 계절

마른침만 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