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릉

서오릉,서삼릉 다녀오다.

능선 정동윤 2014. 5. 1. 19:31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의 왕릉을 보면 기본적으로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여주의 세종대왕 영릉과 효종대왕의 영릉을 보고 온 후에 서울 인근에 분포되어 있는

왕릉의 탐방을 미루다가 뜻밖에 주어진 휴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서오릉, 서삼릉을 다녀왔다.

모든 왕릉이 진입공간,제향공간,능침공간의 형태를 기본으로 유지하고 있어서

왕릉의 탐방은 모두 비슷하며 색다른 호기심이 생기진 않는다.

그러나 왕릉 주변의 산책로라는 새로운 산림욕 코스를 발견하면 의외의 소득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지만 왕릉의 관리는 지역마다 달랐다.

비슷한 형태의 왕릉을 가까이에서 관람을 허용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능침공간 주변으로는 근접도 하지 못하게 하고,

진입공간 밖에서 자리를 깔고 쉬는 것도 단속하기도 하였다.

유원지가 아니라는 명분으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 갔으나

제향공간 아래에서만 맴돌다 그냥 나오기도 한다.

조선왕릉 전체를 관리하는 통합 관리 방법을 만들어 어느곳이든 같은 관람 동선을 만들어

충분히 관람하고 방문객의 관심을 높힐 수 있도록 하여야할 것이다.

 

서오릉은 경릉(추존 덕종과 소혜왕후의 능),

             창릉(조선 8대 예종과 계비 안순왕후의 능)

             명릉(조선 19대 숙종과 제1계비 인현왕후,제2계비 인원왕후의 능)

             익릉(조선 19대 숙종의 원비 인경왕후의 능)

             홍릉(조선 21대영조의 원비 정성왕후의 능)

             장 희빈의 대빈묘,순화세자의 순화원,영빈 이씨의 수경원이 있다.

 

서오릉은 오릉의 탐방보다 오릉 뒷쪽의 서어나무 산책길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

아내도 이곳 산책로 다시 오고 싶은 길이라고 동의 한다.

학창 시절 단골 소풍지역으로 서오릉에 와서 왕릉 주변에 자리 잡고 보물찾기도 하고

장기지랑을 하고 석물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지만 이렇게 좋은 산책길이 있는 줄은 몰랐다.

 

관람후 버스정류장에서 42번 버스를 타고 삼송역까지 가서 41번 버스로 갈아탄 뒤

서삼릉과 종마공원을 돌아보고 정류장 인근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는

일부러 걸어서 삼송역까지 왔다.

 

사삼릉은 희릉(조선 11대 중종의 제1계비 장경왕후의 능)

             효릉(조선 제 12대 인종과 인성왕후의 능)은 미공개.

             예릉(조선 25대 철종과 철인왕후의 능)

서오릉의 예릉은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가는 참도가 3도로 되어 있다.

보통 신도와 어도로 구분되는데 이곳은 황제의 예에 따라 3도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서울 중심의 궁궐을 탐방하고 박물관에서 그들의 생활상을 엿보고 다시 사후의 왕릉까지

탐방하고 나니 새삼 서울엔 다양한 문화유산이 많이 보존된 도시임을 깨닫게 된다.

500백년 조선 왕조의 여정은 일단 마무리하고

동구릉, 태릉,정릉,선릉,헌릉도 근처에 갈 기회가 있으면 꼭 찾아보고

영월의 장릉이나 파주의 삼릉 등도 잊지 않고 돌아보련다.

 

능은 왕과 왕비,원은 왕세자와 왕세자비 또는 왕의 사친,그 외 왕족은 그냥 묘라고 한다.

 

 

사진-상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