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 정동윤 2014. 10. 29. 09:03

기계는 /정동윤


기계는
아픔을 참지 않는다
가족을 위해
생계를 위해
고통을 견디지 않는다.


힘이 넘쳐도 멈추고
모자라도 멈춘다
이해와 타협이 없는
차가운 강성노조다.

 

때론
아주 작은 주장도 무시되면
뜨거운 비용을 요구한다
그들과 잘 지내는 방법은
제때 기름 치고 조이는
사전관리뿐이다.


그들은 공짜가 없었고
공짜가 가장 비싼 비용이었다.
나만 늦게 알았다.


 *중요한 기계의 수리 비용이 아끼려고

   방치하는 사람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