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멀쩡한 다리

능선 정동윤 2014. 10. 29. 09:08

멀쩡한 다리/정동윤


출근길에
우연히 보았다.

구두 바닥에 박한
나사못 하나.
언제 어디서 박혔을까?

 

짧지만 단단하여

손으론 어림 없다

출근길 내내

멀쩡한 왼발

못에 찔린 듯 절뚝거렸다

 

살아 오면서

흰 구름만 보고

먹구름 생각하며

우산 챙기는 일

얼마나 많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