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 정동윤 2014. 10. 29. 09:11

경비 초소/정동윤

 


겨울도 되기 전에 춥고
여름이 오기 전에

먼저 더운 곳은
세상의 변화가
가장 늦게 도달되는
경비 초소.

옆 대추나무 이파리도
초소를 피해서 떨어지는 곳.
갈바람 낙엽 소리에도
옷깃 여미며
추위를 타는

왕년의 청년들이
비정규직 제복을 입고
앉아 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