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 정동윤 2014. 12. 28. 13:33

내 행복법/정동윤

 

한 때

시는 종이 위에서만

살아 반짝였다

 

시는

종이 위에서 그어지고

고쳐지고 또 구겨지고

버려지는 고통을 거쳤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끝.

 

스마트폰을 열어

미완성 시 몇 편 담고

어디에서나

톡톡톡 퇴고하는 즐거움

행복한 몇 시간이 훌쩍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