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 정동윤 2015. 5. 5. 07:55

 

이팝나무/정동윤

 

비 개인 오월 초

청계천에 가 보자

입하 무렵에 피는 꽂

비상을 꿈 꾸고 있다.

 

잦은 봄비에

줄 선 이팝나무들

수액 맘껏 퍼올려

고봉으로 담아 놓은

하얀 쌀밥 그릇

 

나무들 차별 없이

골고루 나눈 밥상

보면 볼수록

배 부르고

눈이 부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