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 정동윤 2015. 10. 13. 09:31

 

오늘 친구 선영이는 요절한 아들의 장례식장에서

망연자실하고 있었다.

30년를 곱게 키워 다음카카오에서 일을 하다

과로로 이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다.

선영이와 헤어지고 한강을 걸을 때

하늘은 온통 회색 뿐이고 바람마저 차가왔다.

 

물억새들도 고개 들지 못하고

하늘마저 금방 울 것만 같다.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 무엇이 바빠

서둘러 떠났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