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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역에서 2

능선 정동윤 2015. 11. 9. 23:20

환승역에서 2/정동윤

 

퇴근 길 지하철 안 사람들,

손 안의 필수품으로

문자를,

게임을,

뉴스를,

음악을

자기 속으로 빠져든다.

 

그 틈바구니에서

검색,또 검색하는

간절한 눈빛의 젊은 여성,

숨이 멈춘 듯

고개 한 번 들지 않는다.

 

환승역에

떠밀려 내릴 때까지

구직 사이트

빠져나오지 않은 채

환승 할 승강장으로

앞만 보고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