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소나기..스콜
열대성 소나기-스콜
시차를 극복했다고 여겼는데 몸은 아직 시차를 느끼며 잠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은 어제 조금 늦어서 관람할 수 없었던 미라훌로레스 갑문을 보고 카스코 비에호의 골목을 다녀보며 옛정취를 맛 볼 계획이다. 시간이 되면 메트로포리탄 자연공원(열대우림 자연구역)도 둘러볼 작정이다
10 시쯤 출발하여 미라훌로레스 갑문에 도착하니 11 시가 되었는데 마침 큰 선박 한 채가 통과하고 있었다.
파나미운하에는 갑문이 세 개 있는데 오늘 방문하는 미라훌로레스 갑문,뻬드로미켈 갑문은 태평양 연안 쪽에 있는 갑문이고, 카리브 해안 쪽은 가뚠갑문이 있다.미라훌로레스 갑문인 이곳은 입장료 1인당 15불,내국인은 3불을 내야하는데 입장료 차이가 몹시 컸다.
지금의 수로 폭이 좁아 확장 공사를 시작했는데 기존 수로(33.5m)를 넓히는 것이 아니라, 새로 넓은 갑문(55m)을 만들어 금년 6월 말 경에 개통식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3개의 관문의 폭과 깊이를 확대하고 인근 수로도 깊고 넓게하는 확장공사가 2007년 9월 부터 시작하여 드디어 이번 달 말에 개통하니 10년 공사가 마무리 되는 셈이다. 우리 대사관에서 만들어 비치해 놓은 안내서에 잘 정리되어 있었다. 4층에서 운하를 통과하는 모습을 관람하고 2 층으로 내려와 간이 박물관에서 운하의 역사를 찬찬히 찾아볼 수 있었다.
파나마 명물 중의 하나인 카스코비에호라는 구도심으로 갔다.우리나라의 북촌한옥마을과 비슷한 입지라 생각되는데 고풍스럽기도 하고 오래 된 역사의 뒷모습이 골목마다 켜켜이 쌓여있는 것 같았다.
파나마전통 음식점인 디아블리꼬스에 가서 좀 늦은 식사를 주문 하였는데 음식점 종업원들의 체격이 대부분 초비만이었다.
더운 날씨가 사람을 나른하게 만들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운동을 하지 않으니 몸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지 않았을까.
중국풍의 파나마 전통 음식을 즐긴 후
다시 한 번 카스코비에호의 골목과 해안가를 거닐다기 아담한 까페에서 커피와 차를 마신 후에 세로안꼰공원으로 갔다. 좁은 이차선 도로포장로 차량을 이용하여 정상까지 올라 갈 수 있다고 한다.
3 시 30 분쯤 도착했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대체적으로 규정보다 조금씩 빠리 퇴근하는 경향이 보였다. 방문을 포기하고 내려와서 입구의 경비원한테 물어보니 4시에 닫는다고 하면서 전화로 문을 열어주도록 하겠다가에 다시 올라가서 4 시가 넘도록 기다렸으나 소식이 깜깜하였다.
이 때부터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하기에 더 기다리지 않고 돌아나왔다.파나마 사람들 스타일로 보아 문을 열어주기 위해 오지 않을 것이며 어디에 항의하거나 건의할 때도 없다고 한다.
조금씩 내리던 비는 소나기로 바뀌어 줄기차게 내렸다.잠시 내리거나 약한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강우로 자동차의 와이퍼를 가장 빠름으로 선택할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렸다.이런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산도 없이 걷는 사람들이 자주 보였다.
이렇게 비가 내리지만 홍수나 가뭄 등으로 인한 재해나 피해가 없다고하니 축복받은 나라라 생각된다.
내일은 파나마시티 투어를 계획했으나 그냥 하루 푹 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