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봄, 한양도성 종주
능선 정동윤
2019. 5. 18. 07:51
봄, 한양도성 종주
날이 흐려도
날이 맑아도
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봄, 한양도성길 휑하니
한 바퀴 돌며
다양한 길을 걸었어요
길섶엔
냉이 돌단풍 제비꽃,
그리고
명자나무 산수유
매실나무 개나리
생강나무 진달래가
뿌리 흔들어 깨운
봄꽃을 보았고
봄의 날씨도
먹구름과 비
돌풍과 우박
파란 하늘과 흰 구름까지
골고루 만났지요.
처음 종주하는
사람이 있어
남산은 북측 산책로
인왕산은 수성동 계곡,
능선 아래로 걸었으며
마무리 술잔엔
꿈과 현실
의욕과 약점
환상과 고행을 담아
천천히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