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영춘화 피는 언덕
능선 정동윤
2019. 5. 18. 10:25
영춘화 피는 언덕
멀리 있다 잊힐까
만나지 못해 잊힐까
아주 잊힐까 두려워도
그리운 사람은
그리운 사람끼리
하늬바람처럼 만나고
보고픈 사람들은
보고픈 사람들끼리
옹달샘처럼 고이지요
봄날의 들꽃처럼
여행지의 추억처럼
속 깊이 새겨진 그대
떨어져 애가 타도
예처럼 만나지 못해도
내 손안에 피어나는 그대
영춘화 피는 언덕
남산 기슭
그대와 걷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