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전직이 궁금해요
능선 정동윤
2019. 5. 18. 10:56
전직이 궁금해요
식당에서
처음 만나는 분이
진지하게 물으신다.
혹시 전에
교수님 하셨어요?
국어 선생님 아니셨어요?
예? 아니요.
날카로운 발톱
분노의 짐승이었습니다
존경했던
교수님, 국어 선생님
모두 어디 가셨을까
정년 후에
도깨비가 되셨을까
바다 건너 떠났을까
사냥 날이
더 서러워지는
늙은 숫사자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