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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문효치

능선 정동윤 2011. 8. 17. 09:36

늦가을/문효치

 

 

나는 지금

갈비뼈 하나를 앓고 있다

 

억만의 저

자작나무 앞사귀들

모두 흔들어 흙으로 보내고

 

이제 텅 빈 수수깡이 되어

바람의 손톱을 퉁기기만 해도

톡톡 부러지며

 

병같은 사랑 하나 얻어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