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새와 사람 사이
능선 정동윤
2019. 5. 18. 14:19
새와 사람 사이
내가 아는 신 선생은
서울 근교 일산 근처에서
여러 해 동안 제비를
관찰 중이다.
밥이 생기는 일도
용역 받은 일도 아닌데
고마운 제비가 줄어든 게
궁금해서일까?
줄어든 제비 볼 때마다
무엇이 그들을 몰아냈는지
또 제비가 모두 사라질까 봐
안타까워서일까?
그동안 채집한 제비 사진들
동네 전시장에 걸어놓았다고
잠깐 와서 보라고 손을 이끈다
우리와 이어진 또 다른 세상
쳐다보며 관찰하는 아줌마의 힘,
지지배배 즐겁게 만나고 왔다.
전시장 구석구석 제비들이
"새와 사람 사이 "로 날아다니며
귀한 박씨를 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