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 정동윤 2019. 5. 19. 19:30

봄밤

 

친구와

함께 하는 봄밤

켜켜이 쌓인 밀린 얘기

밤늦도록 나누면

얼마나 행복할까.

어느 곳의 행복은

또 다른 곳의 외로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그 친구 집에서

밤새도록 이야기하고

낼 아침에 오겠다며

아내는 마실을 갔다.

나도 가고 싶다

내 친구에게.

 

일요일 오전

교회를 다녀오는 길에

점심을 먹을 때

그 얘길 듣고

생각나는 시가 있어

들려주었더니

녹음한 걸 가져갔다

내 친구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아름다운 시 한 수.

"사랑하는 너는" 유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