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 정동윤 2019. 5. 20. 20:03

일요 걷기

 

 

일요 걷기 한 달,

반복하니 일상이 된다.

내일은 바빠서

오늘 더 걸었다.

선정릉에서 출발하여

신논현역 한남대교

남산 정상까지.

 

나이든 시간의 선물에

튼튼한 다리와

유연한 생각을 더 해

먼 길 즐겁게 걸어가는

행복한 상상에

활력이 부풀어 오른다.

 

발이 걸으며

뇌도 같이 걷는다

머리도 다리를 닮아

걷기를 좋아한다

왼쪽엄지 발가락에

물집이 생겼다.

많이 걸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