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걸으며 생각하며

능선 정동윤 2019. 5. 20. 20:10

걸으며 생각하며

 

 

1부 예배 마치고

성경 통독 모임을 한 뒤

근처 학동공원을 산책하고

신사동 한남대교 남산 소월길 돌아

집으로 왔습니다.

 

소월길에서

노란 은행잎, 빨간 벚나무잎

갈색 느티나무잎을 모았습니다

가을을 주머니에 가득 채우며

나뭇잎의 부활을 생각했습니다.

 

지금 주머니 담은 나뭇잎은

내년에 다시 피어나겠지요

나뭇잎의 생애나

사람의 생애나 기간만 다를 뿐

모두 부활하겠지요.

 

다만 사람은 태어날 때

그 이전의 기억들은

미카엘 대천사의 손가락으로

인중이 눌리어져

잊히도록 설계되었다지요.

 

지난 생은 기억할 수 없지만

다시 태어날 날을 생각하면

현재 삶의 환희를

다음생에도 누릴 수 있도록

기도와 묵상이 깊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