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을 느끼며
나이 듦을 느끼며
1. 대낮에는 꾸벅꾸벅 잠이 오고
밤에는 잠이 오지 않으며
2. 곡할 때는 눈물이 없고
3. 웃을 때는 눈물이 흐르며
4. 30년 전의 일은 모두 기억해도
눈 앞의 일은 문득 잊어버리며
5. 고기를 먹으면 뱃속에 들어가는 것
없이 모두 이 사이에 끼며
6. 흰 얼굴은 도리어 검어지고
검은 머리는 도리어 희어지고
7. 눈을 가늘게 뜨고 멀리 보면
오히려 분별할 수 있는데
8. 크게 뜨고 가까이 보면
도리어 희미하고
9. 지척의 말은 알아듣기 어려운데
고요한 밤에는 항상 비바람 소리만
들리며
10. 배고픈 생각은 자주 있으나
밥상을 대하면 먹지 못한다.
(성호 이익의 노인의 10가지 좌절)
조선 왕조 519년 27대 왕의
평균 나이가 47세라고 하는데
초기 왕보다 중기 이후 왕들의
단명은 물질의 풍요와 제사가 많고
운동은 거의 하지 않았으며
성리학으로 지킬 것이 많았기
때문이랍니다.
늙음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핑계되지 않고, 지금의 모습이
곧 내 삶의 결과라는 것을 받아들이며
나이가 드는 자체가 정해진 이치라는
당연한 사실을 물리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옛사람들은
불행의 지표인 단명,질병,근심,가난,악,
약함에서 벗어나, 욕구가 충족되어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행복을 맛보며
오래 사는 복,
부유함을 누리며 사는 복,
큰 우환없이 건강하게 사는 복,
덕을 쌓으면서 즐기며 사는 복,
주어진 명을 다하고
편안하게 숨을 거두는 복,
5복을 충분히 누리고
가는 것이 최고의 삶이라 했습니다.
황희 정승은 중정의 태도
즉 아첨하거나 교만하지 않고,
누구를 지나치게 좋아하거나
미워하지 않는 등 자기
내부에 이미 절제를 편안히 여기는
기제를 갖추고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여 장수를 누렸습니다.
누구나 여유있고 근사한 노년기를
맞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대부분 사람들에게 노년기는 쓸쓸하고
적막하고 우울한 시기입니다
나이 들어도 긍정적인 사람은
늘 꿈을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언젠가는
그 꿈을 이룰 날이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합니다.
이런 사람은 자기에게 주어진 삶이
어떤 상황에 놓이든 그 속에서
반드시 좋은 면을 발견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