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예천 나들이

능선 정동윤 2019. 5. 23. 06:41

예천 나들이

 

솔바람 불어오는 가을

솔향 따라 떠난 예천 나들이

 

학이 날개 펼친 모습

이백 평 고택에 내려 앉아

육백 년 종가를 이끌어 온

우아한 석송령,

 

개울 좋고 정자 좋은

첫 백과사전이 태어 난

초간정 앞마당엔

솔바람 가락이 맴돌다 가고

 

비룡산 장안사 언덕

숨이 가쁜 호흡도

물돌이 회룡대 앞에서

그윽한 풍경이 된다.

 

한결 높아진 하늘

그 많은 열매 중

한 톨만이라도 씨앗이 되길

쉬엄쉬엄 달리는 버스 속에서

눈 감고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