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 정동윤 2019. 5. 23. 15:04

7017서울로

 

저녁 산책으로

남산 대신

서울역 고가길을 걸었다.

말썽의 고물상 신발 더미 같던

조형물도 철거되었고

외국인 자살 사건도 있었다.

 

분분한 여론

서둘러 개장한

낯설고 데면데면한

콘크리트 화분의 식물들

도시의 매연 속에서도

생명은 보호받으리라

 

아이가 태어난 후

첫 목욕물을 장미에 주어

장미가 잘 자라면

아이도 건강하다는

서양의 관습처럼 이 길도

새 정부의 장미로

오랫동안 사랑받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