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오월의 초대

능선 정동윤 2019. 5. 23. 15:15

오월의 초대

 

 

친구야

걷기 좋아하는 친구야

살구꽃 벚꽃 만발할 때

안산 자락길 걸으며

우리 좀 들뜨긴 했었지.

오월에도 다시 걷자 했는데

지금이 좋을 것 같아.

 

오월 한복판

찔레꽃 아카시꽃

넘치는 향기

길섶엔 성큼 자란 애기똥풀

갈매색 울타리 겹황매화

걸음걸음 온통 황홀경이네.

 

철쭉 찾아

먼 길 다녀온 친구야

오월엔 아무리 바빠도

오늘 물 한 병 들고

꽃향기 넘실대는 안산 자락길

함께 걸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