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 정동윤 2019. 5. 25. 09:47

저녁 풍경

 

콘크리트 사이로

지는 저녁해가

감나무에 달린

홍시보다 붉다.

 

저녁 자시로 나온

직박구리는

여느 때처럼

서두르지 않는다.

 

복도식 아파트엔

저녁연기 대신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

 

현관문 틈 빼곡

고개 내밀며

하루일 마친

누군가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