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찬유 두 돌 지나며

능선 정동윤 2019. 5. 25. 10:00

찬유 두 돌 지나며

 

파나마 도라다해변의

모래로 만든 생일 축하 케이크

세상에 없는 선물을 받고

얼마나 신났으면

그렇게 곤하게 잘 수 있을까

 

두 살 지났으니 세 살,

유년시절 보내며

늘 산책한 그 해변의

바닷물은 왜 짠지

밀물과 썰물

모래톱이 쌓이는 이유와

수평선 너머의 세상을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끈질기게 물어보겠지

 

태초에 만들어 놓은

자연 그대로 바다

맹그로브나무 숲

바닷가 절벽과 갈매기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찬유의 가슴에

차곡차곡 쌓이면 좋겠구나

 

올 한 해도

건강하고 활기차게

무럭무럭 자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