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손바닥에 핀 들꽃
능선 정동윤
2019. 5. 25. 13:13
손바닥에 핀 들꽃
스마트폰 불빛으로
계절도 모르고 피어난
들꽃 같은 글
톡톡톡 뿌린 씨앗
눈길 머무는 곳마다
고요하게 피어났으면,
햇살 없이 자란 들꽃
어느 따뜻한 손바닥에서
민들레처럼 환했으면,
나도 그랬었어
어느 노숙자의 시
'집시의 기도'를 읽고,
오랫동안 잠들지 못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