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농담/이문재
능선 정동윤
2011. 8. 17. 15:19
농담/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대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 오르는 사람이 있으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