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풍경을 그리는
능선 정동윤
2020. 11. 15. 15:57
그네는 늘
바라보거나 올려다본다
들녘에서
산그늘 아래서
강가에서,
그네는 늘
이젤 앞에서
서성이거나 앉아버린다
멈칫멈칫하면서
새 풍경 만들어내는
조용한 그네는
상처 주는 말 대신
부드러운 붓질로
내려보는 교만이 아닌
쳐다보는 겸손을 덧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