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팬데믹 시절에

능선 정동윤 2022. 8. 25. 08:56

팬데믹 시절에/정동윤

3 차 백신 접종 후
오미크론의 유혹에 빠져
일주일만에
이별을 선언했는데

상처 뿐인 동거와
죽음에 이르는 지독한 집착
단호하게 거부하려면
다시 소매 걷어올리라는 조언에

백신 무용론으로
9 개월간 바이러스와 뒹굴다
아주 먼 길 떠나간
문우가 떠올랐다.

4차 모더나에
진통제의 위로 받으며
날뛰는 투명 켄타우로스
지켜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