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 길(山 능선)

서울의 개신교 교회 순례

능선 정동윤 2022. 11. 3. 20:39

서울의 개신교 교회 순례/정동윤

서울의 역사와 문화가
향기로 남아
골목골목 걷는 기분과
북촌길, 정동길, 고궁의 담길을
고즈늑하게 걸으면서
고딕 건축, 로마네스크 양식,
비잔틴 건축을 비교하게 되고
'건축은 빛과 벽돌로 짓는 시'라는
건축가 김수근의 말처럼
붉은 벽돌의 예술을 감상합니다.
오늘은 새 사역을 시작하는
'더 바이블 처치'의
풍성한 열매 맺음을 위한
순례로 아내와 함께 했습니다.
내일은 친구들을 안내합니다.

1.남대문 교회 1887
2.상동 교회 1901
3.명동 성당 1898
4.승동 교회 1893
5.중앙교회 1890
6.안동 교회 1909
7.종교 교회 1900
8.새문안 교회 1887
9.정동 제일 교회 1885

약 백 년 전 유교 문화가
성벽을 쌓은 한양에
서구의 선교사들은
흰옷의 조선 사람에게
성경과 예수님을 알렸습니다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의
안타까운 순교 후에도
3.1 운동의 함성이 들렸고
일본 군대의 구둣발 소리가
해방의 만세 소리가
한국 전쟁의 포성이
경제 성장의 기계 소리가
독재 항거의 데모 소리가
흥의 민족 다운 춤과 노랫소리가
예배당에서는 찬송과 기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도동 남대문 교회에서는
박태선 집사의 신앙촌 탈선으로
수많은 신도가 이단으로 빠졌고

남대문의 상동 교회의 청년들은
나라 잃은 슬픔을 독립운동으로
해외로 나가 목청 높였고

명동 성당 앞에서는 기독 청년
이재명 의사의 칼날이 매국노
이완용을 찔렀으나 빗나갔고

인사동 승동 교회 신자석에는
백정인 박성춘이 아들을 살려 준
은혜의 기도에 신도들이 부쩍 늘었고

그 옆 중앙 교회에서는 계몽운동으로
유치원 보육원 교사를 양성하며
나중엔 중앙대학교로 발전하였죠

양반 마을 안국동 안동 교회는
순수 조선인만으로 교회를 만들어
이웃 윤보선 대통령도 예배드렸죠

정부 서울 청사 뒤의
도렴동 종교교회는 배화학당의
학생들이 모여 찬송가를 불렀고

돈의문 안의 새문안 교회는
의주에서 내려온 이북 사람들의
민족의 정기가 예수님 사랑으로

정동에서는 아펜젤러 부부의 꿈이
정동 교회로 배재학당, 이화학당
나중엔 중앙교회로 번져 나갔죠

하룻길로는 좀 힘든 것 같아
약현 성당, 성 프란치스카 기도원
성 니콜러스 대성당(그리스 정교회)
순례는 나중으로 미루었습니다

19 세기에 설립된
개신교 교회 외에도 순례 길에
세브란스 병원 터인 세브란스 빌딩
불 타고 다시 지은 숭례문
갑신 정변의 주역 홍영식 동상
(한국은행 앞 중앙 우체국 마당)
명동 성당 앞 윤선도 집터
YWCA 뒤편 이회영 일가 집터
인사동 찻집 귀천
윤보선 대통령 99칸 한옥
최근 개방한 송현 공원
고종의 길 지나 성공회 성당
덕수궁 돌담길
정동의 사연 많은 건물들
서소문 공원의 순교자 현양비
그리고 약현성당은
멀리서 바라보고 왔습니다.